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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까다로워진 FBI 신원조회

시민권 신청자 속탄다

적체 최악... 20%가 2년이상 대기

2년 전 시민권을 신청한 로버트 김(60ㆍLA)씨.

이민자가 미국 시민권을 신청할 때 테러범인지 확인하기 위해 연방수사국(FBI)이 시행하는 신원 및 지문조회가 너무 까다로와 시민권 취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민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8월7일 현재 미국에서 신원 및 지문조회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시민권 신청자는 32만 명. 이중 15만2000명이 6개월 이상 기다리고 있으며 20%인 6만1000명은 2년 이상 기다린 상태다.

신청자들 가운데는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해 직장을 잃는 이들도 있고 학생 융자를 받지 못하거나, 이민신청을 하지 못해 가족과 헤어져 지내는 이들도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신청자들은 이민서비스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이미 올해에만 4100건의 소송이 접수됐다. 이는 2005년 당시 680건, 2006년 2650건이었던 소송 케이스에 비해 크게 급증한 규모다.

FBI의 지문수속 적체는 9ㆍ11 테러사건이 발생한 후 생겨나기 시작했다.



수속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이민자 가운데 상당수는 무슬람 국가 출신들이나 러시아와 중국, 인도 출생자들도 많이 해당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는 정부에서 근무하는 직원도 있고 이라크에 참전한 미군도 있다.

FBI의 빌 카터 대변인은 "신원조회 과정은 굉장히 까다롭고 복잡하다"며 "미국의 각 수사기관 데이터베이스 뿐만 아니라 외국정부에도 신원조회를 요청하기도 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터 대변인은 이어 "전체 신청자 이름의 90%는 각종 범죄자 데이터베이스와 일치하지 않지만 나머지 10%가 문제"라며 "FBI의 우선순위는 테러리스트를 차단하는 것이다. 빨리 수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히 하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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