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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주차난 가중…이용객 불만 ‘팽배’

‘주차장 밀고 주차 타워 건설’ 등 고심
호텔 주차, 우버·마르타 이용 등 확산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 주차난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이용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애틀랜타 공항은 남동부 지역의 허브로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이다. 그러나 이같은 위상과 달리,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터미널과의 평균 거리가 타 공항에 비해 멀어 짐이 많은 이용객은 불편을 겪어야 한다.

공항은 총공사비 60억 달러를 들여 확장공사를 계획하고 있지만, 주차장 확장을 위한 부지가 마땅치 않아 기존 주차장을 밀고 4층짜리 타워형 주차장을 짓기로 결정, ‘장고 끝에 악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역시 공사 기간에 수천 대의 차량이 들어설 기존 주차공간은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발표된 주차난 해소 프로젝트는 완공까지 1년 6개월 걸리지만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공항 측은 대체 주차공간 확보에 애쓰고 있다. 그러나 공항 부지는 I-85와 I-75 고속도로, I-285 고속도로가 에워싸고 있는 데다 컬리지파크와 포레스트 파크 등 녹지공간이 주변을 두르고 있어 인근 용지를 매입해 넓히는 것 자체가 산 넘어 산이다.



총 가용면적이 4700에이커인 애틀랜타공항은 미국 내 이용 규모가 엇비슷한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 1만8000에이커, 덴버 국제공항 3만4000에이커에 비하면 크게 협소하다.

이런 가운데 우버와 리프트와 같은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공항은 피크타임마다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다. 톰 니솔크 공항 계획건설 담당 제너럴 부매니저는 “주차장 이용객이 놀라울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면서도 명확한 대책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2일 전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이용객들은 호텔 공항 주차장 또는 우버나 마르타(MARTA) 등을 이용하는 추세다. 지난 4-5월 한국에 다녀온 30대 직장인 주현수(가명)씨는 공항 인근 호텔에 장기주차한 뒤 공항 셔틀버스를 이용해 터미널을 오갔다. 2주간 주차비는 98달러였다. 일찍 집에서 나선 뒤 공항 주변 오프에어포트 주차장을 이용하는 이들도 있다. 공항 밖 직영 주차장은 장기주차의 경우 적게는 일일 6달러만 내면 된다.

비즈니스 관계로 공항을 자주 이용해온 개인사업가 신인수(가명)씨는 “장기인지 일일주차인지, 또는 눈비를 맞지 않도록 커버가 있는지에 따라 요금이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대체로 공항 내 주차장보다 가격이 저렴한 서비스들이 외부에 많고 괜찮은 가격을 제시하는 사설주차장들도 발견할 수 있다”고 권했다.

애틀랜타 공항의 주차사정은 여름 휴가시즌이 다가오면서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 공항의 주차 담당 케티 스탠시엘 디렉터에 따르면 하츠필드 공항은 봄부터 여름까지 수개월이 연중 가장 주차장이 붐비는 피크 시즌이다. 요일별로는 화요일과 수요일이 만원을 이룬다. 공항은 골드멤버에게 더 나은 주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연회비만 최소 408달러를 넘어 일반인에겐 그림의 떡이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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