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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살면 코로나19 피할 수 있을까?

배은나 기자
배은나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발행 2020/04/08  0면 기사입력 2020/04/07 07:15

의료 사각지대 조지아 외곽 실태
시골 사망률, 감염 빠른 도시 2.5배
고령·의료혜택 부족, 치사율 높여

조지아주의 계절성 독감 통계를 보면 지난 수년간에 걸쳐 가난하고, 연령대가 높고, 교육 수준이 낮고,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시골 지역의 사망률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보다 높게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독감 사망률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지 주목하고 있다.

조지아 시골 지역의 독감 사망률을 높이는 다양한 요인들이 코로나19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으며, 노인과 기저질환이 있는 주민에게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욱 치명적이다. 한편으로는 코로나19는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상대적으로 고립된 시골지역에서는 더디게 나타난다.

테네시주 밴더빌트대학의 전염병 예방 전문가인 윌리엄 샤프너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도시 지역이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더욱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시골 지역에서 감염이 확산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7일 애틀랜타 저널(AJC)의 보도에 따르면 이처럼 독감 사례가 중요한 것은 조지아 공중보건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휴교 등과 같은 독감 사태에 대응한 비상대책의 상당 부분을 코로나19 대응에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난 10년간 인플루엔자 및 폐렴 통계를 분석해 보면 시골 지역 카운티 사망률이 주요 메트로 지역 카운티의 사망률보다 2.5배 정도 높게 나타난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도심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치사율은 인구 밀집도가 낮은 시골 지역이 더 높게 나타났다. 조지아 1050만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29개 메트로 카운티의 10년간 독감 및 폐렴 사망자는 6000명인 반면 57개 시골 지역 카운티의 사망자는 2000명 정도다. 이 시골 지역 카운티의 주민은 다 합쳐도 100만명이 채 안된다.

샤프너 교수는 “시골 지역의 주민이 더 고령이고, 가난한 데다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조지아 남단 클로큇 카운티의 가정의학과 의사인 빌 스웨포드는 지난 2009년 돼지독감(H1N1) 사태의 악몽을 떠올리며 “주민들이 워낙 가난해서 처방전을 주어도 약을 사서 먹지 못한다”고 전했다.

에모리대학의 마리아 선더람 교수는 “시골 지역 주민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병원에 가기도 힘들 뿐 아니라 당뇨나 심장병 등과 같은 기초적인 건강 관리가 취약해 사망률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조지아에서 최악의 코로나19 창궐 지역은 현재까지 44명이 사망한 남서부 지역의 도허티 카운티다. 이 카운티에서 가장 큰 도시는 알바니다. 샤프너 교수는 이 같은 시골 지역의 경우 “격리 시키는 것이 유일한 대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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