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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지역 부동산 시장 대혼란

권순우 기자
권순우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발행 2020/04/09  0면 기사입력 2020/04/08 11:21

리스팅 급감·계약취소 다반사…

쇼잉은 화상으로 하고,
주차장에서 클로징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조지아주의 부동산 시장은 950억 달러 규모로 주 경제의 16.2%를 차지한다. 이처럼 경제에서 차지하는 높은 비중을 감안해 주정부가 부동산 중개를 필수적인 활동으로 허용하였음에도 불구, 부동산 시장은 “거의 뒤집어졌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충격을 받고 있다.

8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셀러들은 서둘러 매물을 거두어들이고, 계약을 진행하던 사람들도 계약금을 잃으면서까지 빠져나가고 있다. 일부 리스팅은 화상으로만 매물을 보여주거나 코로나 바이러스 조항을 추가한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 때로는 클로징이 주차장과 같은 실외에서 이뤄지기도 한다.

북조지아 지역을 커버하는 퍼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메트로 지역에서 매물로 나왔다가 ‘보류’된 주택은 1000채에 달한다. 예년 같으면 봄철 성수기에 접어드는 지난 3월 마지막 주의 경우 전년대비 신규 리스팅 건수가 20%나 줄었다. 또 ‘쇼잉타임’ 집계에 따르면 집을 보여주는 건수(showing)는 전년대비 50% 가까이 급감했다.

코로나 사태가 악화되면서 일부 바이어들이 연봉 삭감으로 대출을 받지 못하는가 하면 셀러들은 외부 사람이 집안에 들어오는 것 자체를 꺼리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요즘의 시장을 “사상 초유의 사태”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례로 리맥스 중개인인 디네 시즈모어는 지난달 27일 클로징을 앞두고 있었지만 6일전 바이어가 갑자기 CNN에서의 일자리를 잃고 계약을 취소했다. 계약금은 셀러가 차지했고, 시즈모어는 3만8250달러의 커미션을 날렸다.

이런 상황은 한인 부동산업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는 “부동산 매매 성수기인 봄이 시작되면서 문의가 잇따르고 모기지 이자율도 낮아지면서 수요는 계속 있다”면서도 “갑자기 바이어의 직장 상황이 바뀌거나, 사업이 어려워져서 계약이 무산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집을 보러다닐 때도 코로나19로 트렌드가 바뀌었다. 요즘 부동산 중개인들은 집을 보여줄 때 집주인에게 미리 조명을 다 켜놓고, 모든 문을 열어 놓아 스위치나 손잡이를 만질 필요가 없도록 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 고객들에게는 열이 있는지,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를 반드시 물어본다. 현관 밖 쓰레기 통에 일회용 장갑이 쌓여있으면 오히려 안심이다.

부동산업계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가도 시장이 예전 같지는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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