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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논란’ 하일랜드고교 농구팀 AZ 대신 올랜도 대회 참가

애리조나주의 반이민법이 미국사회의 최대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애리조나주에서 열릴 농구대회 참가 일정을 취소해 이목을 집중시킨 일리노이주 하일랜드파크 고교 여자농구팀<15일자 3면 보도>이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행선지를 변경했다고 시카고 NBC 방송이 15일 전했다.

하일랜드파크 농구팀은 올 시즌 26년 만에 최고 성적을 거둬 오는 성탄절 연휴동안 애리조나주 스캇데일에서 열리는 토너먼트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애리조나주의 강경 이민단속법이 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르자 관할 교육청이 나서 대회 불참을 결정했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애리조나주 토너먼트에 선수 모두가 참여해 안전하고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며 “농구팀 선수 가운데 서류 미비 학생이 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하지만, 애리조나주 대회 참가는 우리의 교육 이념과 가치에 맞지 않는다”고 일정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부 선수와 학부모들이 반발했고 마침 지난 12일 일리노이주를 방문한 전 알래스카주지사 세라 페일린이 연설 도중 “정치적인 문제로 고교 농구팀이 대회참여를 취소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 찬반논란이 미 전역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다.



애리조나주 투산의 한 중소기업 경영자는 이 농구팀이 애리조나주 토너먼트에 참가할 경우 선수들은 물론 코치와 학부모 전원의 항공편과 호텔 및 식비 일체를 지불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결국 하일랜드파크 고교는 14일 “더 이상 정치적 논쟁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농구대회에 참가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학교측은 “농구팀의 토너먼트 참가일정 변경은 결코 정치적 행동이 아니고 오히려 정치적 논쟁으로부터 멀리 벗어나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NBC 방송에 따르면 농구팀 선수들은 디즈니월드가 있는 올랜드로 행선지를 변경한데 대해 만족하며 늘어난 예산을 충당하고자 별도 기금마련 행사를 열 예정이다.

하일랜드파크 고교는 백인 80%, 히스패닉 15% ,아시안 3%, 흑인 2%의 인종비율을 갖고 있다. <시카고=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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