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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한국 문화 전수 뿌듯함 느껴요”

시카고 한국무용단 이애덕단장

시카고에 한국 고전 무용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발로 뛰고 있는 이애덕(사진•52) 단장.

1991년 결혼 후 시카고 땅을 밟았지만 3년여를 지내다 한국으로 돌아갔다. 서울예고 재학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조경상씨와 10년을 사귄 후 결혼에 골인했지만 한국을 몹시 그리워하는 아내를 보던 남편이 동의해 준 덕분에 다시 한국행을 선택한 것.

이화여대서 스포츠의학 무용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중앙대, 국민대, 용인대, 서울예술대서 8년간 무용 이론과 실기를 가르쳤다. 남편은 미 8군 군무원으로 일했다. 그러던 중 시아버님이 타계하시고 시어머님 홀로 시카고 남게 되면서 이들 부부는 다시 시카고로 돌아왔다.

이 단장은 2009년 시카고 한국 무용단을 창립하면서 본격적인 한국문화 전수에 나섰다. 무용단을 만들기 위해 초등학생부터 고교생까지 무용 전공자를 모집하는 광고를 내고 본인 및 부모 인터뷰를 통해 10명 정도를 선발했다. 지금은 35명까지 늘었고 미국 주류사회 공연은 물론 니카라구아(2016년), 브라질(2017년), 이탈리아(2018년)에서도 초청공연을 이어왔다.



2월에는 져드슨 대학에서 한국전통무용과 클래식 피아노 연주가 어우러지는 춤(살풀이, 승무, 태평무)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6월에는 노르웨이 대사관 초청으로 단독 공연이 확정되는 등 바쁘지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8월엔 스코키 아트 퍼포밍센터에서 시카고 한국무용단 창립 10주년 기념공연도 갖는다.

롤링메도우에 거주하는 그는 서영(미국명 낸시), 서경(미국명 루씨) 두 딸을 뒀다. 큰 딸은 대학 졸업 후 치대 진학을 준비 중이고 막내는 MIT 기계공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무용에도 소질이 있는 루씨는 한인 학생회장까지 맡고 있다고 한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무용을 배우며 교수를 꿈꾸던 이애덕 단장. 시카고 한국 무용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구축한 그는 올해 자랑스런 한국인 상을 받기도 했다.

“한인 커뮤니티의 후원에 늘 감사한다”고 말하는 이 단장은 주류사회에 우리의 전통 문화를 알리고 외국인들이 친근하게 한국 고전무용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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