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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건 IL 주하원의장 FBI 수사 대상에

시카고 시의회 버크 재정위원장 이어 솔리스 조닝위원장 사퇴

시카고 시와 일리노이 주 민주계 정치인들이 줄줄이 연방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선타임스]

[선타임스]

시카고 거물급 정치인 에드 버크 시의원이 올초 부패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돼 시의회 재정위원장 자리를 내놓은 데 이어 시카고 시의회 조닝위원장(Zoning Committee•토지용도변경위원회) 대니 솔리스 시의원도 자리를 이용해 성접대와 정치자금 등을 제공받은 혐의로 지난 29일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이와 동시에 미 연방수사국(FBI)이 일리노이 민주당 실세 마이클 매디건(76•사진) 주하원의장의 발언 내용을 녹음, 수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매디건 의장이 정치적 위상을 이용, 시카고 남부 차이나타운 개발업체에 본인이 운영하는 법률사무소와 비즈니스 계약을 체결하도록 한 법원 문건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개발업체는 2014년 당시 차이나타운에 호텔 건립을 추진 중이었으며 매디건 의장과 개발업체 측 만남은 시카고 시의회 조닝위원장 솔리스 의원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솔리스 의원을 수사하던 중 매디건 의장에 대한 혐의를 포착했다.

이와 동시에 시카고 트리뷴은 매디건 의장이 2016년 주하원 의원 선거 민주당 경선 당시, 자신에게 도전장을 낸 정치 초년병 제이슨 곤잘레스 후보의 표를 분산하기 위해 정치조직을 이용해 히스패닉계 이름의 가짜 후보 2명을 출마시켰다는 혐의도 받았다고 전했다. 매디건 의장은 이 문제와 관련 소송을 당했으며, 작년 9월 변호인단 앞에서 재판을 위한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디건 의장은 1971년 주 하원의원에 당선된 후 약 50년간 일리노이 민주당과 주의회에서 절대적인 입지를 다져왔다. 1983년 처음 주하원의장에 오른 그는 현재까지 37년째(1995~1996년 제외) 자리를 고수하며 미국 주의회 사상 최장수 하원의장 기록도 세웠다. 그는 1998년 이후 일리노이 민주당 위원장직도 겸하고 있다.

공화당 측은 매디건 의장을 일리노이 부패의 온상, 정치머신의 축으로 지적해왔다. FBI의 매디건 의장 수사 보도를 접한 브루스 라우너(공화) 전 일리노이 주지사는 "매디건의 부패 사실에 새삼 놀랄만한 사람이 있겠나"라며 조소 섞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달, 시카고 최장수 시의원이자 조세 전문 변호사인 버크 의원이 정치적 위상을 이용, 기업에 부당한 요구를 하는 등 강취를 시도한 혐의로 연방검찰에 기소된 바 있다. 버크 의원은 이후 시의회 재정위원장직을 내놓았으나 시의원 자리는 유지하고 있다. 솔리스 의원도 조닝위원장 자리에서 사퇴했으나 시의원직은 지키고 있다. 매디건 의장은 아직 기소되지 않은 상태다.


노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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