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월요기획] 미국 속 동북공정…청·한나라 당시 한국이 중국 영토?

미국 유명 백과사전에 표기

한나라와 청나라 당시 한반도를 중국 영토로 표시한 지도가 미국 유명 백과사전에서 사용돼 온 사실이 밝혀졌다.

문제의 자료는 시카고에 본사를 둔 ‘월드 북’ 백과사전 1991년도판 중국 편에 실린 지도들이다. 여기에는 한나라 시대 영토의 범위가 현재의 북한에까지 이른다고 표시되어 있다. <사진 1> 백과사전은 ‘한나라가 B.C. 202년 중국의 세력을 통치했다. 한은 제국을 중동 아시아로 확장시켰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청나라 지도에서는 한반도 전체를 중국 영역으로 표시 <사진 2> 하면서 “청나라는 만주인들에 의해 건립됐고, 1644년~1912년 중국을 지배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문제의 백과사전은 라일의 한 수녀원 도서관에서 발견된 것으로 이를 제보한 한인 최 모씨는 “아시아 국가들의 역사가 궁금해 백과사전을 뒤적이다가 한국을 중국으로 주장하고 있는 사실에 너무 놀랐다. 지도만 보면 중국이 1911년까지 한국을 통치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영우 서울대 교수의 ‘다시 찾는 우리 역사’에 따르면 부여는 예맥족에 의해 송화강을 중심으로 기원 전 4세기 경 건국돼 기원 후 494년 고구려 병합까지 1천 년의 역사를 갖는다.

하지만 부여도 중국학계의 동북공정의 타겟이 되어왔다. 2003년 중국의 동북통사에 따르면 부여를 건국 이래 494년 물길에게 멸망 당할 때까지 대략 600년간 줄곧 중원 왕조에 예속되어 있던 중원 왕조 통할하의 지방 민족정권이라 규정하고 있다.

조범종 씨는 이야기 한국 고대사에서 “중국은 고조선·부여·발해의 역사적 정체성을 훼손해 우리 역사를 중국의 역사 주권 아래로 재구성 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면서 “우리의 선사 문화와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 등이 차지한 공간적 지형도는 한반도 북부와 중국 동북 삼성에 걸쳐 그려지고 있다.

이 문제에서 남·북한과 중국·일본 학계 모두가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존재한 역사적 사실 자체를 왜곡하고 은폐, 호도함으로써 역사를 분식하는 것은 올바른 역사 인식의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함성택 시카고 한미역사학회 회장도 “청나라 당시 한국이 조공이나 왕후 및 태자를 세울 때 허가를 받았던 것을 세력 범위 안에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영토라는 뜻이면 잘못된 것이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kjoohyun@joongang.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