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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의문의 실종아동' 자처 남성, 유전자 불일치

'8년 전 일리노이 주 시카고 인근에서 의문 속에 실종된 6세 어린이'를 자처하며 나타난 남성의 신원이 본인 주장과 다르게 확인됐다.

미 연방수사국(FBI) 켄터키 주 루이빌 지부는 4일 "유전자 검사 결과, 전날 켄터키 주 북부 캠벨 카운티 뉴포트에서 발견된 남성은 2011년 실종된 일리노이 주 오로라 소년 티머시 피츤(당시 6세)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남성의 신원은 오하이오 주 출신 브라이언 마이클 리니(23)로 밝혀졌다.

리니는 전날 뉴포트 거리를 배회하다 주민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 신고 받은 경찰이 도착하자 8년 전 전국적 관심을 모은 실종 사건의 피해자 피츤을 자처하면서 두 남성에게 납치돼 지난 7년여간 붙잡혀 있다가 이날 오전 오하이오 주 남부 신시내티 인근의 모텔에서 탈출, 켄터키 주에 닿을 때까지 줄곧 달렸다고 진술했다.



그는 납치자들을 "보디빌더 타입 체격을 한 두 백인 남성"으로 묘사하면서 위스콘신 차량번호판을 단 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다녔다고 말하기도 했다.

리니가 피츤을 자처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수사당국은 의료기관에 정신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현지 언론은 리니가 수표 위조•거짓 신고 등의 혐의로 4차례 체포된 기록이 있으며, 지난해 주거침입 및 기물 훼손 혐의로 체포•수감돼 18개월간 복역하고 지난달 9일 출소했다고 전했다.

8년간 애타게 찾아온 피츤과의 극적인 재회를 기대했던 가족과 이웃들은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피츤은 여섯 살이던 2011년 5월, 어머니 에이미 프라이-피츤(당시 43세)이 일리노이 주 오로라의 그린먼 초등학교에서 "가족에게 급한 일이 생겼다"며 조퇴시켜 데리고 나간 후 실종됐다. 프라이-피츤은 며칠 후 록포드 모텔에서 자살했다.

프라이-피츤은 사흘동안 아들을 동물원과 워터파크 등으로 데리고 다니며 짧은 여행을 즐긴 후 일리노이 주 록포드의 모텔에 혼자 투숙했다가 자살했다.

피츤과 피츤의 스파이더맨 책가방은 자취를 감췄다.

프라이-피츤은 목숨을 끊기 전, 불화를 겪고 있던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은 내가 데리고 있고, 안전하게 잘 있다"는 말을 남겼으며, 유서에 "피츤을 사랑해주고 잘 돌봐줄 사람들에게 맡겼다. 영원히 그를 찾지는 못할 것"이라고 썼다.

이후 가족과 수사당국은 일리노이•위스콘신•아이오와 등에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아무 단서도 찾지 못했다.

FBI는 "사법당국은 피츤을 잊지 않고 있고,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가족이 재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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