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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미 문학칼럼: 하늘이 파래서

하늘이 파래서

하늘이 파래서 누군가 그리워지는 날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 그냥 내려놓는다
삶의 길목마다 함께하던 수많은 인연 중
커피 한 잔 마시자 불러낼 수 있는 편안한 친구가 있는가
지치고 힘든 날에 손잡아 줄 진정한 친구가 있는가



하늘이 파래서 자꾸만 외로워지는 날
지난 날들을 되돌아보며
삶과 사랑의 의미를 꾸역꾸역 곱씹어 삼킨다
홀로 있음이 당연할 것을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 사람을 사랑해야지

그리운 날에도 외로운 날에도
사랑이란 무조건 주는 것
주는 만큼 받으려고 계산을 한다면 상처만 남을 뿐

사랑이란 오래 참는 것
마음 상할 때마다 돌아선다면 삶은 메마른 땅
길벗도 없고 열매도 없어라

사랑이란 주어도 아깝지 않은 것
주고 또 주어도 더 주고 싶은 것이니
이것이 참 행복의 조건이라

하늘이 파래서 내 마음이 젖어간다
파랗게 파랗게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외로우면 외로운대로
나는 나의 길을 가야지
저 하늘에 이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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