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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 “꽃 속에서 찾은 강수민 플로리스트의 행복”

강수민 플로리스트 인물 인터뷰 … “그녀의 자신감 있는 제 2의 선택”

강수민 플로리스트

강수민 플로리스트

요즘 이전에는 생소하게만 느껴졌던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이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사회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꽃꽂이, 플로리스트의 인기는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동시에 성별의 고정관념도 타파됐다.

꽃꽂이가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시대를 지나 지금은 남성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수강생 가운데 남성들이 꽤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이 꽃꽂이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는 ‘부잣집 사모님들만의 우아한 취미생활’ 정도로 여겨진다.

또한, 플로리스트 직업에 대해서도 꽃을 꽂을 때 필요한 배움이 무엇인지 의아함을 표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본지는 이러한 의아함과 궁금함을 가지고 강수민 플로리스트를 만나보았다.

▨ 어떻게 플로리스트를 하게 되었나요?



양가 할머니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꽃에 관심이 많았어요. 친할머니는 정원을 꾸미시는 게 취미이셨고 외할머니는 수 십 년간 꽃꽂이를 하셨거든요.
Fashion Merchandising과를 졸업하고 미래에 대해 고민할 때 community college에서 무작정 꽃을 배웠어요. 결국 전공을 살려 패션회사에서 5년간 마케터로 근무했지만 미련을 버리지 못해 한국과 영국에서 플로리스트리 과정을 수료하고 플로리스트로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 꽃꽂이는 왠지 사모님들의 취미 일 거 같은데, 요즘 트렌드는 어떤가요?

강수민 플로리스트는 이 질문에 “사람들의 인식에 꽃꽂이를 즐겨 하는 사람들과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을 겉으로 봤을 때는 우아해 보일 수 있지만 마냥 우아하기만한 것은 아니다”라며 고개를 가로 저으며 “첫째도 체력, 둘째도 체력이다”고 말했다.
이른 아침부터 꽃 도매시장으로 출발해야 하는 부지런함과 무거운 물통과 꽃들을 수시로 들고 날라야 하는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손은 항상 굳은 살로 가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어 강 플로리스트는 요즘 꽃꽂이 트렌드에 대해 설명을 이어나갔다.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고 하죠? 소비 트렌드가 단순히 물건을 소유하는 것 에서 경험을 통해 행복감을 얻는 걸로 바뀌면서 젊은 층도 꽃꽂이에 대한 관심이 많아 졌어요.
아름다운 꽃을 만지면서 힐링도 하고 작품을 완성 하면서 성취감도 느낄 수 있는 소확행이죠. 요즘 디자인 트렌드는 자연스럽고 자유로운것을 추구 하기 때문에 젊은층에게 더 어필 하기도 하고 SNS의 발달로 접근이 더 쉬워 진 것 같아요.

▨ 꽃은 어디서 구매하시나요?

몇 군데의 도매상과 거래하고 가끔Trader Joe’s에서 구입 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도매상은 wholesale account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소매로 구입하려면 Austin Flower Co.과 Trader Joe’s를 추천해 드려요.

▨ 신선한 꽃을 고르는 방법은?

꽃송이가 단단하고 꽃잎에 상처가 없는 게 좋아요. 장미 같은 경우는 엄지와 검지로 꽃송이 밑부분을 살짝 눌러보면 단단한지 아닌지 알 수 있어요. 줄기 또한 튼튼하고 깨끗하고 잎은 마르지 않고 싱싱한 게 신선한 꽃입니다.

▨ 현재 꽃꽂이 수업을 하시나요?

네. 현재 중앙일보 문화센터인 KD Center에서 정규반과 원데이 꽃꽂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 출장 워크샵도 진행하고 있어요. 정규반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됩니다.

▨ 커리큘럼을 구성하실 때 어떠한 점에 주안점을 두시나요?

계절에 어울리는 작품을 포함 하려고 노력해요. 작년 12월엔 미니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고 이번 봄에는 제철인 수선화와 튤립을 사용해 작은 정원을 만드는 수업을 했죠.
또 매 클래스마다 일반적으로는 좀 생소하거나 쉽게 구하기 어려운 꽃을 소재를 소개하려고 노력 합니다.

▨ 수업 이외에도 결혼식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시나요?

네. 어스틴과 달라스 내에서 결혼식, 돌잔치 및 크고 작은 이벤트 꽃과 스타일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플로리스트로서의 꿈은?

사실 어스틴에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현실적으로는 이 곳에서 빨리 자리를 잡고 스튜디오를 오픈 하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단순한 꽃집이 아니라 작업실 개념으로 사람들이 오래 머물며 꽃을 즐기다 갈 수 있고 저도 꽃에 오롯이 몰두 할 수 있는 공간이요. 수업을 진행 하면서 수강생 분들이 처음 보는 꽃을 보며 감탄 하거나 꽃꽂이 시간이 힐링 된다고 말씀 해 주실 때 행복해요.
더 많은 분들이 다양한 꽃을 접하고 즐길 수 있게 해드리고 싶어요. 저 또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더 발전하는 플로리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끝으로 강수민 플로리스트는 “꽃은 좋은 기운을 준다”며 꽃을 사랑하고 플로리스트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조용하지만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인터뷰 정리 = 헬렌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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