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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라운지>백인 목사와 한인 전도사의 아름다운 동행

지역 특성 살린 다민족 공동체 꿈꾸는 프레스톤 하이랜즈 교회
무료수학교실∙부모학교∙성경공부 ESL 등 지역주민 위한 봉사 추진

최근 들어 많은 미국교회들이 정체된 교회에 새로운 비전과 활기를 불어넣는 시도로 다민족 공동체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백인 중심의 교회가 점점 축소되자 히스패닉과 아시아인을 중심으로 한 다민족 사역을 확장하는 것. 이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다민족 공동체는 침체된 교회를 살리는 최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음은 확실해 보인다.

이 가운데 한 백인 목사와 한인 전도사의 아름다운 동행이 눈에 띈다. 프레스톤 로드와 프랭크포드 로드 접경 지역에 위치한 프레스톤 하이랜즈 침례교회(Preston Highlands Baptist Church)에서 만난 존 사이퍼트(John Sypert)목사와 최경연 전도사는 열방을 향한 복음전파를 꿈꾸며 함께 고민하는 동역자들이었다.

프레스톤 하일랜즈 교회는 원래 백인들이 90% 이상을 차지하던 전형적인 미국교회였다. 기역자로 이뤄진 2층짜리 교회 건물 내부에는 한때 활발한 사역이 이뤄졌음을 짐작케 하는 여러 개의 예배실과 세미나실, 소규모 룸들이 많이 있다.
이 동네에 중국, 인도, 히스패닉 주민들이 늘어나자 백인들은 하나 둘 떠나고 교회 성도들도 차츰 줄어 현재 성도들은 6~70여명만이 남아 있다. 2년 전 존 사이퍼트 목사가 담임으로 부임해왔을 땐 그 절반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나마 배 이상이 증가된 것이다. 적은 성도지만 백인과 흑인, 아시안, 히스패닉 등 다민족이 어우러져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민족 공동체는 존 목사의 오랜 꿈이자 이 교회의 비전이다. 존 목사는 “대부분의 미국교회가 백인, 흑인, 히스패닉, 한인, 중국인 등 국가나 인종별로 개별적, 폐쇄적인 공동체를 지향한다”며 “같은 민족간의 공동체가 편하고 안정적이기에 선호하는 것이지만 이것은 결코 성경적이지 않고 더 나아가 하나님 앞에 죄를 짓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국적, 인종, 언어 등의 장벽없이 하나되어 예배하는 다민족 교회야말로 성경이 궁극적으로 제시하는 교회이며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공동체”라는 것이다.



존목사는 특히 프레스톤 하이랜즈 교회가 위치한 북 달라스 지역은 다민족들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다른 지역보다 다민족 교회의 필요성과 가능성이 많은 곳이라고 설명한다. 물론 민족간의 서로 다른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지만 성령님의 역사로 하나되는 다민족 공동체가 완성될 거라고 힘주어 말한다.

다민족 성도, 향후 자기 고국으로 파견될 선교사

존 목사의 이런 생각과 공감하며 교회 내 아시안 사역을 담당하게 된 최경연 전도사는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대학에서 신학석사과정 중이다. 오는 5월 졸업을 앞둔 그가 존 목사와 동역할 수 있었던 것은 일찍부터 선교적 교회를 꿈꾸며 기도해 온 응답이었다. 연세대 정치학과 학사와 석사출신인 그는 캠퍼스시절 선교단체에서 훈련받으며 선교에 대한 비전을 심어왔다.
최 전도사는 “진정한 의미의 선교를 하지 않는 교회는 고인물처럼 정체되어 썩을 수밖에 없다”며 “다민족들이 공존하는 미국에서는 우리 주변 어디나 선교지”라고 말한다.
졸업을 앞두고 사역지를 찾는 도중 존 목사의 초청으로 이 교회에 합류하게 된 최전도사는 “동서양간 의식이나 문화 차이를 상호 이해하고 존중해서 미국교회를 찾아오는 아시아인들이 교회에 잘 정착하고 나아가 자신의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사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한다.
최전도사는 우선 저소득층 자녀교육을 위한 사역의 일환으로 UTD 이길식 교수가 운영하는 인텔리 초이스의 무료 수학교실을 도입했다. 오는 27일(토) 개강하는 무료 수학교실에는 교회 성도 가운데 전직 수학교사 출신과 이공계 전공인 백인 성도들이 봉사할 계획이다. 한인 봉사자들도 기다리고 있다. 또한 한인 가운데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위해 무료 상담 및 수학, 한글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인 성경공부 모임통해 아시안 사역 중심 리더 훈련

담임목사인 존 목사가 이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는 이유는 미국에 온 이민자들이 특히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기에 다민족 공동체를 위한 사역에 도움이 될 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튜터링을 받는 동안 기다리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Mon&Dad School’를 운영, 성경을 바탕으로 참된 부모상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어가 서툰 다민족들에게 제공하는 ESL과 성경기초반 사역도 추진중이다.
최경연 전도사가 이끄는 한국어 성경공부 모임도 지난 14일부터 시작됐다. “힘써 여호와를 알자!”는 제목으로 매 주일 오전 9시 30분부터 진행하는 이 모임에서는 평소 본인이 알고 있는 믿음, 기도, 성령 등과 같은 신앙의 기본 개념들에 대한 재점검과 동시에 철저한 삶의 적용을 훈련하고 나누는 시간이다.
최 전도사는 “이 모임에서 훈련받은 성도들이 앞으로 아시안 사역을 이끄는 리더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인종과 국적을 초월해 모든 민족이 하나된 교회를 꿈꾸는 두 목회자의 동행이 아름답게 결실맺기를 기대해 본다.


<저소득층 자녀위한 무료수학교실, 봉사자 모집>
이길식(UTD 전기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비영리재단 인텔리초이스의 무료 수학교실이 노스 달라스 지역에 위치한 PHBC(Preston Highlands Baptist Church) 캠퍼스를 개설한다. 이에따라 오는 27일 개강하는 PHBC 캠퍼스 수학교실에서 봉사할 봉사자를 모집한다.
모집대상: Math Tutoring 교사 및 일반, 행정 봉사자도 지원 가능
자격: 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봉사시간: 매주 토요일 10:00~12:00 am
장소: 17463 Davenport Road, Dallas. TX75252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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