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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 라운지 - 달라스 교회협의회 회장 김승호 목사

교회 본질, 개교회 넘어 연합으로 회복해야

교회 개척 및 연합 지원, “내 평생의 사역”
목사∙ 평신도∙선교사 네트워크 기반한 성경적 교회 구축

달라스 교회협의회(이하 교협)가 김승호 회장(산돌침례교회 담임목사) 체제하에서 상반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29일 열린 임시총회를 통해 부활절 연합새벽예배 및 연합 부흥회 등의 세부계획과 각 실무협의회장단을 통과시킨 교협은 ‘연합’이라는 시대적 소명에 부응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교협을 이끌어나갈 실무협의회장단으로는 부회장 김형민 목사와 부회장 겸 총무 김주교 장로, 회계 한형철 장로, 예배위원회 홍장표 목사, 교육위원회 서상호 목사, 선교위원회 공병영 목사, 봉사위원회 윤창희 목사, 친교위원회 박광배 목사, 홍보위원회 김귀보 목사, 음악위원회 이광익 집사, 이단대책위원회 안현목사, 감사 이홍숙 목사, 황철언 장로가 세워졌다.

지난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달라스 교협을 이끌어나갈 책임을 맡은 회장 김승호 목사를 만나 교협의 활동계획과 그의 목회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달라스 교협은 어떤 단체인가?
각 개교회들의 연합된 힘을 통해 달라스 교계에 새로운 부흥을 일으키고자 만들어진 협회로 창립된지 40여년이 되었다. 달라스에 있는 모든 교회(이단 제외)가 회원이 될 수 있고 현재 약 50개의 교회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 몇 개 교회가 새로 참여할 뜻을 보였고, 임기동안 더 많은 교회들을 참여시킬 것이다.

교회들간 연합이 왜 중요한가?
최근 들어 교회들이 개교회주의로 되어가는 경향이 많아졌다. 그러나 성경적 교회는 예수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연합하는 교회다. 교회 내적 분열과 갈등을 없애고 교회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단과 교회를 뛰어넘은 목사∙평신도간의 연합이 필요하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혜와 자원은 함께 연합함으로써 그의 나라를 세우는데 쓰여져야 한다.

연합을 위해 교협이 할 수 있는 것은?
교협이 주관하는 각종 행사들을 통해 성도들간에 연합된 힘을 경험케 하고, 지역교회 내 평신도 리더십을 양육하는 일에도 교협 차원에서 주력을 다할 것이다. 선교지와 선교사의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개교회들과 선교사들이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교협이 추진하는 사역들이다. 이밖에 교회들간의 유대강화와 협력관계를 증진시켜 달라스 교계의 발전과 성장을 위한 방안들을 모색할 것이다.
직접 선교사역을 하신다고 들었다
개인적으로 30여년간 멕시코 선교 사역을 하고 있다. 매년 두 차례씩 멕시코 두 개 도시 내 60개 지역 교회를 돕고 평신도 세미나 및 신학생 교육 등을 담당하는 사역이다. 집회를 열고 말씀을 전할 때마다 성령의 강한 인도하심을 체험하며 많은 이들이 회심하는 걸 목격한다.

멕시코 선교를 하게 된 계기는?
프로 레슬링 선수로 활동할 당시 경기도중 나한테 맞아 부상당한 미국 선수가 있었는데, 휴스턴에서 목회할 당시 그를 우연히 만나게 됐다. 은퇴 후 멕시코 선교사로 사역중인 그를 도와 멕시코 현지에서 복음을 전하고 신학생을 양성하는 일을 해 온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그 선교사는 몇 년 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올해 교협에서 추진하는 사역은?
가장 대표적인 행사 중 하나가 이달 27일(일)로 예정된 부활절 새벽연합예배다. 부활은 기독교 복음의 핵심인데 많은 성도들 가운데 부활의 소망이 퇴색되는 경향을 보인다. 연합예배를 통해 부활의 메시지를 강력히 증거함으로써 초대교회의 부흥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9월 23일로 예정된 연합부흥회에는 LA 한인침례교회 박성근 목사가 초빙된다. 또 해마다 열리던 교회대항 축구와 족구대회는 올해 볼링과 소프트볼 경기를 추가해 총 4개의 체육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체육부 산하 볼링협회와 소프트볼협회가 교협과 협력해서 준비할 것이다. 11월엔 교회연합성가제도 열 계획이다.

앞으로 교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달라스에는 약 200여개의 한인 교회들이 있다. 이 가운데 연방정부에 가입된 합법화된 교회는 약 120여개라고 추정된다. 개척한지 얼마 안되는 후배 목사들에겐 오랜 목회 경험과 필요한 법적인 절차 등을 도와주고, 작은 교회들이 할 수 없는 여러 사역들을 함께 손잡고 일할 수 있게 하는 통로가 돼 주고 싶다.

세계챔피언에서 목사로…
주님 만난 인생 평생 전하며 살 것

프로레슬링 세계챔피언, 경찰학교 수석교관, 미주남침례회한인총회장, 텍사스주 한인침례회 총회장 및 북부지방회장, 달라스교회협의회장, 달라스 목사회장. 굵직굵직한 이력만 간추려도 김승호 목사의 삶의 여정은 독특하다.

경기도중 왼발을 부상당해 앞으로 운동할 수 없다는 선고를 받고 자살까지 시도했던 김승호 목사를 이렇게 색다른 이력의 소유자로 만든 것은 바로 할아버지부터 거슬러 올라간 신앙의 뿌리였다.

“일사후퇴 때 침입한 괴뢰군이 할아버지가 개척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던 친척 21명을 몰살시켰다. 어머니와 함께 이 참사를 목격한 어린 나로서는 씻을 수 없는 충격이요 상처였다.”

그 이후 기독교집안의 명목은 이어졌지만 속으로 하나님을 원망하고 의심한 적도 많았다. 우리 집안이 피바다가 된 현장을 목격한 이상 하나님을 신뢰할 수가 없었다. 세계적인 프로 레슬링선수로 승승장구 하면서 하나님을 잊을 때도 많았다. 하지만 그런 나를 하나님은 그냥 두지 않으셨다.

“시합도중 있었던 큰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 닥쳐오자 그야말로 정신적 공황이 찾아왔다. 자살을 시도했지만 그마저도 실패했다. 그런 내게 하나님은 친히 찾아오셨고 그분을 증거하는 삶을 살도록 나를 바꿔놓으셨다. “
운동 외엔 아무것도 배운 적이 없던 그가 경찰학교를 나와 교관이 되고 이후 목사의 길을 걷게 된 것도,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든 복음전하는 일에 매달릴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굴곡진 삶의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래서 그의 목회철학은 숫자를 불려가며 교회를 키워가는 것이 아니라 한 영혼을 살리고 변화시키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휴스턴에서 6년, 루이지애나에서 3년의 교회 개척 훈련기간을 거친 뒤 달라스 산돌침례교회에서 현재까지24년간 사역하고 있는 김승호 목사는 이제 은퇴를 3년 앞두고 있다. 은퇴 후 계획을 묻자 “담임목사가 아니라는 것 외엔 달라진 것이 없다. 지금까지처럼 전도하고 선교하며 말씀을 전하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환하게 웃으며 말한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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