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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된 주택 철거, 다음은 피칸 숲?

철거 허가 나기도 전에 문화제급 주택 철거, 시민들 뿔나
주민들, 피칸 숲 지키기 위해 도시에 보호 요청

어스틴시 주택공사가 허가 없이 90년된 주택 한 채를 조기 철거하며 인근 피칸(pecan) 숲 보존을 위해 시민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주택 공사가 역사적 토지 표시 위원회와의 공청회가 열리기 한 달 전 피칸 과수원 옆 위치한 1930년대부터 존재했던 주택을 철거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주택공사는 철거 허가도 받기 전에 철거를 했기 때문에 이는 도시가 정한 코드 위반으로 해당 철거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를 건설 업자와 시청 담당 직원들 사이의 의사소통의 착오 탓으로 돌리며 비난을 샀다.

뿔난 시민들은 비록 안전의 이유로 철거를 했지만 90년 된 주택은 역사적 가치가 인정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막기 위해 제정된 법을 준수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범죄라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역사적 토지 표시 및 보존 위원회와 이웃주민들은 철거에 대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표명하지도 못한 채, 주택이 철거된 것을 보고 인근에 위치한 피칸 과수원 역시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모두들 의견을 모아 도시에 보호 요청을 했다.
어스틴 주택금융공사는 피칸 숲이 위치한 부동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알맞은 가격의 주택가로 재개발하고 싶어한다는 뜻을 이미 밝힌바 있다.

고발 근린협회(Govalle Neighborhood Association)의 공동 의장인 제시카 엘리 (Jessica Eley)는 “이 시점에서는 동네 주민들이 어느날 아침 일어났는데 피칸 숲이 평평해진 것을 보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과 확신이 없으며, 그 정도로 신뢰가 침식되어있다"고 주택 개발과 도시 보존에 대한 양극화가 극심함을 설명했다.

엘리(Eley)는 협회가 적당한 가격의 주택을 세우는 것은 찬성하지만, 피칸 나무들이 제거되는 것은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도시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인 하비에르 델다도(Javier Delgado)씨는 주민들에게 피칸 숲이 그 지역 주택개발의 “디자인에 필수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고 약속하며 향후 지역 및 주택 건축을 위한 건설에 피칸 숲의 보존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엘리(Eley)는 그 약속이 충분하지 않다고 밝히며 협회는 피칸 과수원 주위를 공원으로 전환하는 것과, 추가로, 부적절한 철거에 대한 벌금을 내는 대신 피칸 과수원을 포기해 줄 것을 주택공사에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과 관련 단체들은 서한에서 “이렇게까지 해야만, 우리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또 다른 문화재를 잃어버리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공동체가 확신한다”고 확실한 의견을 밝혔다.

정한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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