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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새해 워싱턴 비즈니스, ‘특별함’, ‘한류’가 KEY

워싱턴지역 실업률 낮고 중산층 탄탄
소비지출 여력 높고, ‘가치 있는 경험’에 지갑 열어
한인비즈니스, 저가보다 고급화 전략 펼쳐야

K팝을 틀어놓고 한국 불고기를 판매하는 허니피그에는 미국계 손님들이 줄지어 방문하고 있다.

K팝을 틀어놓고 한국 불고기를 판매하는 허니피그에는 미국계 손님들이 줄지어 방문하고 있다.

새해 워싱턴지역 비즈니스 전략은 무엇일까?

본보는 워싱턴지역 실업률과 주민 소득, 자산 등 경제 지표를 분석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했다. 워싱턴지역 가계의 소비지출 여력은 높은 편이어서 비즈니스 환경은 좋지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하는 ‘특별함’, ‘한류’ 등 요소를 갖춰야 비즈니스 성공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폴리탄 워싱턴 카운슬 오브 거버먼트 등 자료에 따르면, 워싱턴지역 실업률은 지난 2009년 6.5%에서 2010년 6.3%, 2018년에는 3.7%로 떨어졌다. <표1 참조> 가계의 경제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

가계 중간소득은 9만9669달러로 조사됐다. 남성은 연 5만5389달러를 벌고, 여성은 연 4만2296달러를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알렉산드리아 가구 중간 소득은 10만530달러, 알링턴 11만7237달러, 라우든 13만5842달러, 프린스윌리엄카운티 10만845달러, DC 8만2372달러, 프린스조지스카운티 8만1240달러, 몽고메리카운티 10만3235달러, 페어팩스카운티는 11만8279달러로 나타났다.



중간 주택 가격은 알렉산드리아 57만3200달러, 알링턴 73만5100달러, 라우든 50만8800달러, 프린스윌리엄 37만8800달러, DC 60만7200달러, 프린스조지스 29만9700달러, 페어팩스 56만7000달러로 조사됐다. 워싱턴지역 인구도 2000년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렉산드리아는 24.8%, 알링턴 24%, 라우든 134.7%, 프린스윌리엄 64.9%, DC 21.3%, 프린스조지스 13.9%, 몽고메리카운티 21.2%, 페어팩스는 18.4% 늘었다. <표2 참조>

전문가들은 통계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워싱턴지역 주민들은 보유 자산이 미국 평균 이상이고 소비여력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저가 박리다매 전략보다는 고급화 전략으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염영환 회계사는 “요즘은 저렴한 가격으로는 승부를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9~13달러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중국 뷔페를 어떻게 이길 수 있을 것인가?”라고 말했다.

고급화 전략 성공 사례로,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호황을 누리고 있는 ‘소리차’ 한인비즈니스가 있다. 한국 전통 인테리어로 꾸민 소리차는 한국 전통 문화 공연 등 문화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인삼차와 오미자차 등 한국 전통 차를 전통 용기에 담아 판매하고 있다. 소리차 커피는 일반 커피와 다르다. 카페라테는 커피 얼음과 에스프레소, 라떼가 분리돼 나온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비율을 조절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렇게 고객 맞춤형으로, 특별한 경험과 함께 판매하는 소리차의 고객 80%는 미국계 손님이다. 김은수 소리차 대표는 “특별한 경험, 새로움을 추구하는 미국계 젊은이들이 인터넷 구글에서 우리 찻집을 찾아내 방문하고 있다”며 “이들은 이국적인 문화와 맛을 좋아하고,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하는 것에는 기꺼이 돈을 지불한다”고 말했다.

허니피그도 성공 사례다. 허니피그 매장에도 미국계 손님들이 줄지어 방문하고 있다. 허니피그는 K팝 음악과 영상을 틀어놓고, 한국 불고기 등 한식을 제공한다. 중국 뷔페처럼 고깃값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독특한 맛과 문화로 승부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전통문화 콘텐츠나 K팝, 한류 음식, 한국 화장품 등으로 미국 중산층의 지갑을 열 수 있는 것은 한인들에게 열린 절호의 기회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염영환 회계사는 “방탄소년단 공연을 보기 위해 1인당 400달러짜리 암표를 산 지인이 있다”며 “미국인들이 한국 가수 얼굴이 있는 티셔츠와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한국 노래에 열광하고 있는 것은 한인들에게 기회”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워싱턴지역이 저소득층보다 중산층, 고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양보다 질로 승부하고 한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유성훈 신라명과 대표는 “우리는 지금 한국의 맛과 문화가 미국인들에게 존중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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