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코 매각 무산위기
DC정부, 합병 제동
워싱턴DC 공공서비스 위원회는 지난 4월말 68억3,000만 달러에 엑셀론사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펩코사 주주총회의 매각합병계획이 DC주민의 공익에 위배된다며 철회할 것을 25일 명령했다.
공공서비스위원회 베티 케인 위원은 “이같은 결정을 결코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측은 합병 결정이 주민들과 시정부에 어떤 공익을 가져다 줄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지역의 각종 시민단체들은 시카고 소재 전력회사인 엑셀론이 펩코사를 소유할 경우 환경친화를 중요시하는 워싱턴 지역 소비자들의 입장과 달리 기업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실시해 지역환경 파괴 및 환경오염을 일으킬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
19세기말 워싱턴전력회사의 자회사로 설립된 펩코는 워싱턴의 대표적인 전기회사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동부지역 진출에 공을 들여왔던 엑셀론 계열의 고객은 총 1000만 명으로 증가한다. 연간 매출은 2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방정부와 메릴랜드, 버지니아 주정부의 승인을 모두 얻었던 양사의 합병결정이 DC시정부의 반대에 부딪힌 상황에서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세용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