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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공부하는 아이]건망증 대결

김윤회/공부습관 예스클래스 러닝센터 원장

건망증에 대한 에디슨의 일화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소에서 밤을 새워 일하던 에디슨은 아침 식사를 기다리다가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장난기가 발동한 조수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이 먹은 빈 그릇을 에디슨 앞에 놓았습니다. 잠에서 깬 에디슨은 앞에 놓인 접시를 물끄러미 보다가 담배를 빼어 물더랍니다. 식사가 끝났다고 생각한 겁니다. 에디슨은 자신의 결혼식을 잊어버려서 신부를 바람맞히기도 했고, 은행에서 계좌를 만드는데 자기 이름을 기억 못해서 집에 갔다 온 적도 있답니다.

비슷한 이야기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턴에게도 있습니다. 친구들을 초대해 저녁식사를 하던 뉴턴은 포도주를 가지러 갔다가 문득 어떤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생각에서 깨어난 뉴턴이 돌아간 곳은 친구들이 기다리는 곳이 아니라 예배당이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있던 것을 잊어버린 겁니다.

건망증에서 단연 일등은 아인슈타인입니다. 집에 가는 길을 잊어버려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곤 했고, 평생 자기 전화번호를 외우지 못해서 전화번호부를 찾았습니다.특히 다음 일화는 압권입니다. 어느날 기차를 탔는데 차표를 어디에 두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아인슈타인을 알아본 차장이 다가왔습니다. “차표를 잃어버리셨군요.” “예 호주머니에 넣은 줄 알았는데 못찾겠네요.” “괜찮아요, 없어도 되니 걱정마세요.” “그래도 차표를 찾아야 해요.” “예?” “차표를 봐야 제가 어디에 가는지 알 수 있어요.”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준 위인들도 종종 개인적으로는 여러 약점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위에서 말한 건망증들은 어쩌면 작은 문제입니다. 에디슨과 아인슈타인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즉 ADHD로 인해 어린시절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피카소와 디즈니, 다빈치 등도 같은 장애를 갖고 있었습니다. 젊은 시절의 링컨과 헤밍웨이는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서 주변 사람들과 심각한 마찰들이 있었고 처칠과 나폴레옹은 조울증을 앓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친구들의 왕따 때문에 학교를 포기했던 좁은문의 작가 앙드레지드, 정신병을 가진 어머니와 살면서 때로는 고아원을 전전해야 했던 찰리 채플린 등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 중에도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장애들은 이 아이들의 학교 생활, 사회 생활을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앞에서 예시한 사람들이 세계적인 위인으로 성장할 수 있던 까닭은 장애에 위축되지 않고 가진 재능을 마음껏 펼쳐 보였기 때문입니다. 장애가 때로 아이들의 삶을 불편하게도 하지만, 자기의 능력을 찾아 더 크게 생각하고 더 집중하면 훨씬 멋지고 가치있게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겁니다.

▷문의: 703-314-2899, yesclassv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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