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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자 대신 서류미비자로 불러달라, 친이민단체 주장…일부는 "적절치 못하다" 반론

최근 이민사회에서 불법(Illegal) 체류자들을 서류미비자, 혹은 무적자(Undocumennted)로 불러 달라는 요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같은 요구는 뉴욕과 워싱턴 등 일부 지역 친이민단체 소속 불법체류자들이 주축이 돼 주장하는 것으로, 불법이라는 단어의 사용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토로 법률센터에서 일하는 잭클린 바베트라는 “불법체류자라고 말하면서 마치 우리를 범죄자인 것처럼 취급하고 있다”면서 “모두가 불법적으로 입국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헌팅턴 지역 이민단체 소속 오스만 캐날리스는 “불체자라는 용어로 우리 전체를 마치 범죄자인 것처럼 여긴다”면서 “이는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주의해야 할 대상인 것처럼 보는 차별적인 언어이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뉴욕주 우드버리 지역에서는 최근 이들이 모여 불체자로 부르는 것을 시정하라고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I로 시작하는 언어를 중지하라’(Drop The I-Word)는 구호를 갖는 캠페인을 벌이는 어플라이드 리서치센터는 최근 웹사이트까지 제작하고 ’일리걸’이라는 단어를 박멸하자는 운동을 벌인다.

 이 캠페인의 코디네이터인 모니카 노보아는 지난 2년동안 이같은 운동을 벌여 오면서 무려 1만4000명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뉴욕대학 범죄법 전문 알리나 다스 조교수는 “불체자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우리는 그들이 인간과는 다른 차별 대우를 해야할 대상으로 간주한다”고 지적하면서 “이 용어 하나로 전체 서류없는 이민자들을 모두 범죄인 취급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스토니 브룩 대학의 갈라이아 라하브 교수는 “불법체류자라고 부르는 것은 오히려 더 정확하다”고 주장하면서 “서류미비자나 무적자라고 부를 경우 망명신청자나 자유를 찾아 온 난민 등과 같은 언급을 하는 것”이라며 법적으로 적절치 못하다는 주장을 폈다.

 최철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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