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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지역, FHA 융자통한 주택구매 크게 늘었다

9월까지 전체 주택 판매의 17% 차지…전년대비 47% 증가
포기바텀 등 DC북부지역은 여전히 현금 거래 강세 이어져

워싱턴 일원에서 올해 연방주택국(FHA)이 보증하는 FHA융자로 집을 산 구매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MRIS의 데이비드 샤롱 대표는 최근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을 통해 올 초부터 지난 9월까지 워싱턴 일원의 153개 우편번호 지역을 분석한 결과 매매된 주택 가운데 17%는 FHA융자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7%나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현금 구입은 이 기간 동안 15%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기간 총 주택 판매는 지난해 동기보다 1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FHA융자는 부실에 대한 대출은행들의 위험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가 대출금을 보증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최소 3.5%의 다운페이먼트로 집을 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목돈 마련이 어려운 사회 초년생들이나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 사이에서 특히 선호돼 왔다.

올해 워싱턴 일원에서 FHA융자가 가장 선호된 지역은 매릴랜드주의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였다. FHA융자를 가장 많이 이용한 10개 우편번호 지역이 모두 이 카운티에 속했다. 샤롱 대표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이 증가하면서 FHA융자 이용도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 지역의 저렴한 주택 가격과 카운티의 낮은 부동산 재산세율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안에서도 우편번호 20706에 해당되는 랜햄 지역은 지난 9월까지 판매된 주택의 59%가 FHA융자를 통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편번호 20784에 해당되는 하야츠빌도 이 기간 동안 이루어진 주택 판매 가운데 52%는 FHA융자였다. 첼트넘(20623)과 클린턴(20735) 지역에서는 주택 구매자들의 50%가 FHA융자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롱 대표는 그러나 지난달부터 FHA융자에 대한 대출 규정이 달라지면서 FHA융자 선호 현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FHA융자 심사에서 대출자의 학자금 대출 내역은 총부채상환비율(DTI)에 적용되지 않았었다. DTI는 대출자의 부채 상환능력을 소득으로 따져서 대출한도를 정하는 계산비율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대출 기관들은 매월 대출상환금이 월소득의 43~45%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FHA의 새 규정은 학자금 대출 잔액의 2%를 DTI에 적용시키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출자의 학자금 대출 잔액이 2만 달러일 경우, 2%인 400달러가 월별 DTI계산에 적용되는 셈이다.

또한 과거에는 FHA융자 서류 심사에서 부모나 가족으로부터 기부 받은 현금에 대해 증여서를 첨부하면 통과됐지만 이제는 기부자의 은행 잔고 내역서를 제출해야 하는 등 자금 출처에 대한 서류 심사도 강화됐다.

WP에 따르면 FHA가 이 같은 새 규정을 단행한 것은 FHA융자 대출자 가운데 17%가 채무불이행을 하고 있고 현재 상환을 하고 있는 대출자 가운데 20%가 과거 채무불이행을 한 적이 있는 등 부실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한편 샤롱 대표는 워싱턴 일원의 주택 판매 시장에서 현금 구입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올 들어 큰 폭으로 늘거나 여전히 강세인 지역이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DC의 포기 바텀을 중심으로 한 북서쪽 지역에서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현금 구매는 총 주택 판매의 47%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2%나 늘어난 수치다.

또 이 기간 동안 현금 구매가 활발했던 다른 지역으로는 매릴랜드주의 블레이든스버그(20710)가 지목됐다. 이 지역에서 현금 구매는41%를 차지했다. 이어 딕커슨(20842)과 실버 스프링(20906) 지역에서도 현금 거래는 전체의 36%였다.

샤롱 대표는 현금 거래가 가장 많이 몰린 지역 가운데 버지니아주는 포함된 곳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성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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