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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은의 부동산 이야기]나에게 맞는 집

북VA 부동산 협회 이사/실버라인 부동산 대표

“조언대로 집을 좀 줄여갔더니 너무 살기 편하네요.” 얼마전 오래동안 살았던 단독 주택을 팔아 부대시설이 훌륭한 콘도를 매입한 고객이 매우 흡족해 한다. 수년간 큰 집에서 자녀들을 키우며 가족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기도 했지만 사시사철 이것저것 손봐야 하는 집관리에 지친 분이었다. 게다가 아직은 고등학교를 다니는 막내가 있어 전학을 시킬 수도 없어 어찌할 바를 모르기에 일단 동일 학군에 있는 콘도로 렌트를 찾고 아이가 학교를 졸업한 후에 부부가 들어가서 살 요량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편의 시설이 많은 곳에 있는 예쁜 콘도를 매입하여 이 또한 세를 놓았다. 요사이 이처럼 본인의 상황에 맞게 적절한 주거형태를 선택하는 이른바 “right sizing”이 추세인데 이때 주의해야 할 사항 몇 가지를 간략히 살펴 향후 부동산 거래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첫째,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되는 집구매는 피한다. 특히 은퇴를 앞 둔 경우라면 더욱 유념하자. 지금껏 살던 집에 쌓인 에퀴티를 이용하여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하고 되도록이면 페이먼트를 최소화한다. 주택관리의 부담에서 해방되고 무거운 재정적 의무에서 자유로와지는 것이 목표라면 남의 시선 따위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둘째, 자녀나 손자/손녀들의 방문 때문에 살고 있는 큰 집을 처분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 1에이커에 달하는 땅에 지어진 멋진 저택에 부부만 단둘이 사는 고객이 평소 나가는 경비도 많고 자녀들이 출가한 후 집이 텅 빈 것 같아 좀 작은 곳으로 옮기고 싶다 하면서도 결혼한 자녀가 어린 손주들을 데리고 올 때를 생각하면 망설여진다 하였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어떤가? 요사이 어린 아이들은 스포츠를 비롯 방과 후 과외 활동이 워낙 많아 주말에도 바쁘다. 결국은 일년에 몇 번 있는 명절 때나 다니러 올텐데 그 때를 위해 365일 큰 집을 지키고 있어야 할까? 게다가 자녀가 타주에 살면 멀어서 자주 못 오고 가까이 살면 밤 늦게라도 편하게 자려고 자신들의 집으로 가서 끝내는 노부부만 덩그라니 남게 되었다는 웃지 못할 사연도 들었다.

셋째, 새 집으로 이사할 때 현재 가지고 있는 살림살이를 모두 가져갈 생각은 버린다. 대부분의 가정마다 구석구석 잡동사니가 넘쳐난다. 큰 가구를 비롯하여 아무리 손때가 묻은 물건이라 하더라도 더 이상 소용이 없는 것은 과감히 처분한다. 거라지 세일을 하거나 기부 또는 주변에 필요한 이들에게 나눠준다. 그 과정에서 누구도 원하지 않는 쓰레기도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절대 작은 곳으로 이사갈 수 없음을 기억하자.



넷째,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가는 것을 두려워 말자. 자녀들이 잘 자라는 것을 지켜보며 살었던 정들었던 동네도 좋지만 우리 삶의 한 부분인 주거에도 싸이클이 있음을 상기하니 콘도에서 타운하우스로, 단독 주택으로 그리고 다시 콘도로 옮기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수순처럼 느껴진다.

▷문의: 703-966-7268, tracy@silverlinerealtygro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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