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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필터의 역할

이홍래/유리클린 대표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보일러실에 더운 물을 데우는 온수통이 있고 보통 그 옆에 에어컨 또는 히터가 있는데 그 난로(Furnace)를 중심으로 아래쪽과 위쪽으로 커다랗게 덕트가 연결되어 있다. 메인 덕트인데 그 메인 덕트와 난로가 만나는 곳에 필터가 있다.

오늘은 그 필터 역할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눠본다.

에어컨이나 히터가 작동 될 때 방마다 있는 조그만 구멍에서 바람이 나온다. 그 나오는 바람은 층마다 하나씩 있는 큰 반환통기구로 빨아들여서 필터를 지나고 에어컨이나 히터를 지나면서 차거나 따듯한 바람으로 변해서 다시 방으로 배달된다. 결국, 우리가 다시 만나는 그 바람은 조금 전에 우리 집안에서 가져간 바람이다. 그렇게 바람을 가져가다 보면 공기도 공기지만 먼지도 함께 딸려 들어가게 된다. 필터가 그 중간에 있는 이유는 먼지를 걸러내는 일이다. 이는 굵은 먼지가 바로 옆에 있는 모터에 감기게 되면 기계의 수명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필터의 역할은 모터를 지나 코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필터의 역할은 사람에게 가는 먼지를 막는 게 아니고 기계로 가는 굵은 먼지를 차단하는 데 있다.

문제는 아직도 많은 분이 필터에 의존해 에어덕트 청소를 등한시 한다는 것이다. 필터만 자주 교체해 주면 덕트는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덕트 안에 있는 먼지가 찬 바람이든 더운 바람이든 벤트를 통해서 나올 때마다 우리가 마시게 되는 것에 대해 알아야 할 것 같다. 필터가 아무리 비싸고 좋은 것이라도 그 먼지로부터 사람을 지켜 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필터는 정해진 곳에만 사용해야 한다. 처음에 집을 설계할 때 그 공간에 얼만큼의 용량과 빨아들이는 공기의 양이라든지 나오는 바람의 양을 계산하는데 필터의 계산이 포함되어 필터를 넣는 곳이 정해진다고 한다. 정해진 곳 외에도 필터를 넣고 있는 경우를 종종 본다. 특히 바람을 내보내기 위해 빨아들이는 반환통기구에 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필터를 넣어 둔 경우 내 보내기 위해서 빨아들이는 바람의 양이 모자라 기계도 힘들고 바람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필터에 먼지가 너무 많아 바람이 통하지 못해 시스템 전부를 교체한 경우도 있는데 필터를 갈아야 하는지 몰랐다고 한다. 에어컨으로 들어가야 하는 바람의 양이 다 못 들어가거나 중간에 바람을 너무 막으면 바람을 내보내야 하는 기계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필터를 바람의 용량에 비해서 너무 두꺼운 것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기계에 무리가 가지 않는 방법의 하나다.

두껍고 비싼 필터가 모든 집에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그 집에 필요한 필터가 각각 다르다. 용량이 작은 에어컨에 너무 두꺼운 필터를 사용하면 나오는 바람이 약해진다거나 큰 용량의 에어컨에 너무 얇은 것을 사용하게 되면 센 바람을 이기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필터의 역할이 바람을 막는 것이 아니고 바람을 보내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문의: 240-372-0995, 703-635-9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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