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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리 칼럼]만족의 비결

엡스틴 엔 피어스 부동산

요즘 대통령 후보 토론회, 기자회견, 연설 등을 보면 참 안타깝다. 미국의 현실을 모두 남 탓으로 돌리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대통령이 무능해서 이렇고, 민주당은 공화당 의회가 문제라서 이렇다고 한다. 남 탓으로 돌리면 모든 문제의 답은 참으로 쉽게 나온다. “제가 그랬데요”로 답하면 되는 것이다. 경제난국의 해결은? “제가 그랬는데요. 전 잘 할 수 있어요.” 외교 및 테러리스트 문제는? “제가 그랬는데요. 전 잘 할 수 있어요.” 참으로 쉬운 대답이다. 구체적인 해결책은 없어도 상대보다 잘 할 수 있다고 말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내 결정은 내가 한다”라는 철학이 간절한 시간이다. 피곤해서 쉬고 싶은데, 아내가 쇼핑을 가자고 해서 억지로 따라갔다고 하자. 그런데 가는 길에 교통사고가 나고, 차의 수리비가 천문학적인 숫자로 청구된다. 남편은 화가 나서 아내에게 “그래서 내가 쇼핑 가기 싫다고 했잖아!”라고 소리친다. 이것은 아닌 것 같다. 아내가 총을 겨누고 협박해서 쇼핑을 끌고 가지 않은 이상, 쇼핑을 가기로 결정한 것은 자신이기 때문이다. 결국 나의 결정에 대한 결과를 남에게 핑계대는 것이다.

본사에 중요한 회의가 있어서 시간이 바쁜데 딸아이가 학교 준비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딸아이가 집 앞의 슈퍼마켓에서 빨리 사오면 될 것 같다고 꼬득였다. ‘오케이’하면서 빨리 갔다온다고 떠난 집 앞 슈퍼마켓 여행이 이런저런 이유로 한시간이 걸리고 말았다. 결국 회의시간에 늦고 말았다. 나중에 딸아이가 “아빠, 나 때문에 미안해요”라고 해서, “노, 그런 소리 말아. 슈퍼마켓 행 결정은 내가 내린 것이야. 절대 네 탓이 아니란다”라고 했다. 사실 모든 결정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면 참 마음이 편해진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에게는 관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을 탓하기 시작하면 절대 용서할 수 없어진다.

사업이 실패한 것, 좋은 대학을 나오지 못한 것, 돈 많은 처가를 만나지 못한 것. 이 모든 것이 돈 많은 부모를 만나지 못해서가 아니고, 좋은 집안 출신이 아니어서도 아니고, 빽이 없어서도 아니고, 줄을 잘못 서서도 아니다. 내가 그렇게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부동산 매매의 결정도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주택시장이 침체되었던, 너무 뜨겁던, 바이어들이 몰리든지, 셀러들이 넘치든지,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100% 책임을 진 결정은 결과에 상관없이 아주 관대한 평가를 할 것이다. 만족한 결과는 스스로 느끼는 것이지 남이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문의: 703-678-1855, mlee.ep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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