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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은의 부동산 이야기]겨울 부동산시장의 실체

북VA 부동산협회 이사
실버라인 부동산 대표

예년에 비해 비교적 따뜻한 날씨와 모기지 이자가 오를 것이란 전망 때문에 더욱 바쁘게 겨울을 보내고 있는 요즈음 “겨울이라 좀 한가하시겠어요? 겨울엔 부동산 거래가 뜸하죠?”라는 현실감 없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니요”이다. 물론 춥고 해가 짧은 날씨가 부동산 시장에 약간의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나 겨울 부동산 시장이 좋을 수가 없을 것이라는 어렴풋한 추측은 실상과 다소 동떨어진다. 또한 봄 여름에 비해 거래량이 감소하는 것은 기정사실이지만 이 말은 그 만큼 시장에 나온 물건이 훨씬 적어 집주인이 집을 팔기에 유리하다는 반증이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워싱턴 일원의 거래량을 조사한 전미 부동산협회 발표를 보면 집을 시장에 내놓은 시점부터 6개월 안에 거래가 성사되는 확률이 봄에 60%, 여름에 57%인데 비해 겨울에는 67%라 한다.

그렇다면 겨울 부동산 시장의 실체는 어떤지 간략히 살펴보자. 이미 알려진 상식과는 정반대로 셀러에게는 겨울이 연중 다른 어느 계절보다 주택 매매에 유리한 황금기이다. 그 원인은 다음의 몇 가지로 추려볼 수 있다. 첫째, 이 추운 날씨에 집을 보러 다니는 바이어는 대체 시장에 뭐가 나와 있나 단지 기웃거리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위치에 가격대가 맞는 매물을 찾으면 바로 구입결단을 내린다.

둘째, 겨울에 집을 보는 바이어의 대부분은 단기간에 결정을 내려야 하는 급한 상황에 처한 겨우가 많다. 이유인즉 타주나 외국에서 왔거나 아니면 군 또는 정부 관련일을 하는 관계로 정해진 시간안에 이사를 마쳐야 한다.

셋째, 적은 물량 덕택에 매물 경쟁을 피할 수 있다. 다시 말해 6월에 바이어가 보고 고를 수 있는 집이 30채라면 1월에는 10채 뿐이므로 꼭 집을 사야하는 형편의 바이어라면 시장에 나와 있는 그 10채의 집 중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게다가 초겨울에 시장에 내어 놓았다가 계약이 성사되지 않은 경우 봄에 다시 팔아 보겠다며 리스팅을 거둬 들이는 실수를 하는 셀러가 상당하므로 반사이득을 보게 된다.



넷째, 계약 협상시 셀러가 우위에 선다. 팔려고 내어 놓은 가격만 정확하게 시세에 맟췄다면 그리 많지 않은 매물 중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하는 바이어보다 유리할 수 밖에 없다.

다섯째, 연말연시에는 휴가를 받는 사람들이 많아 집을 보러 다닐 시간이 평소보다 늘어난다. 물론 여행을 떠나거나 고향을 찾는 경우도 있겠지만 집에서 조용히 쉬는 사람들도 꽤 있고 과거와는 달리 스마트 폰으로 각종 매물 정보를 실시간 확인하는 것이 일반화된 요즘엔 모든 일이 계절과 무관하게 빨리 진행되곤 한다.

여섯째, 벽난로의 온기를 비롯 집안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여 누가 집을 보러 오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집주인의 개인적인 취향이 지나치게 반영된 연말연시 장식만 피한다면 연중 어느때보다도 바이어의 맘을 설레게 할 수 있다.
일곱째, 어떤 바이어는 세금 때문에라도 반드시 주택을 구매하기도 한다.
▷문의: 703-966-7268, tracy@silverlinerealtygro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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