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적정 가격 결정이 주택 판매 성공의 지름길

집값 잘못 책정하면, 판매 기간 3배 이상 늘어
비싼 매물의 최종 판매가는 평균 10% 낮아져

처음 주택을 시장에 내놓을 때 가격이 판매 기간과 최종 판매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맥클린에 본사를 둔 부동산 업체 맥이니어니 어소시에이츠의 데이비드 하우웰 부사장 겸 최고 정보 관리책임자는 최근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하우웰 부사장은 적정한 가격에 시장에 나온 주택은 그만큼 빨리 팔리고 판매자가 원하는 액수에 가깝게 판매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판매자가 한 번이라도 가격을 내린 주택, 즉 다소 시세보다 비싸게 매물로 나온 주택은 판매 기간이 적어도 3배 이상 걸리고 최종 판매가도 리스팅 가격보다 10% 정도 낮았다고 전했다. <표 참조>

이 업체는 지난해 10~11월 메트로 워싱턴 지역에서 판매된 주택 가운데 판매 계약이 체결될 때까지 집값이 한 번이라도 할인된 경우와 초기 리스팅 가격 그대로 판매된 경우 등 할인 주택과 적정 가격 주택 두 부류로 나누어 분석했다. 그 결과 적정한 가격이 책정된 주택은 판매 계약까지 평균 30.1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판매자가 가격을 한 번 이상 내린 주택의 평균 판매 기간은 98.1일로 무려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또 주택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지원한 사례도 적정 가격의 주택보다 할인된 주택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적정 가격 주택 가운데 판매자가 보조금을 지원한 경우는 43.6%였으나 이른바 할인 주택 판매자의 52.1%가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부류는 최종 판매가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적정 가격 주택의 경우 최종 판매가가 리스팅 가격의 98.4%인 것으로 분석됐다. 판매자 일부가 보조금을 지원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리스팅 가격 그대로 집을 판매한 셈이다. 그러나 할인 주택의 경우 판매자는 계약 체결까지 평균 6.2% 가격을 내렸고 보조금 등을 합쳐 최종 판매가는 리스팅 가격의 90%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또 이 두 부류에 대한 결과를 지역별로 분석했다.

워싱턴DC의 경우 적정 가격 주택의 판매 기간은 평균 20.6일, 가격을 한 번 이상 할인한 주택은 80.4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자가 처음에 가격만 잘 정해도 판매 기간을 4배 가까이 단축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적정 가격 주택의 경우 리스팅 가격에 대한 최종 판매가격의 비율이 평균 99.86%로 판매자는 거의 원하는 가격에 집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할인 주택의 경우 리스팅 가격에서 11.7%정도 하락한 평균 88.28%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몽고메리 카운티도 상황은 비슷했다. 리스팅 가격대로 팔린 주택의 판매 기간은 평균 33.6일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 번 이상 가격을 내린 주택의 평균 판매 기간은 100.4일로 3배 이상 오래 걸렸다. 또 리스팅 가격에 대한 최종 판매가 비율은 적정 가격 주택의 경우 평균 97.5%, 할인 주택의 경우 90.34%인 것으로 집계됐다.

라우든 카운티의 경우 적정 가격 주택의 평균 판매 기간은 34.4일, 할인 주택은 114일로 드러났다. 또 적정 가격 주택의 최종 판매가는 리스팅 가격의 97.5%로 나타났다. 반면 할인 주택의 경우 리스팅 가격에서 평균 약 10%를 낮춘 뒤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우웰 부사장은 “주택 판매자가 처음부터 가격을 잘 책정한다면 판매 기간도 단축시키고 보조금 등 비용도 줄일 수 있다”며 “주택을 처음 매물로 내놓을 때의 가격이 중요한 이유는 첫 2~3주 동안 잠재 구매자들로부터 가장 큰 관심을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객원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