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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은의 부동산 이야기]Inman 부동산 회의를 다녀와서

기록적으로 몰아닥친 눈보라를 헤치고 뉴욕 맨해탄 한복판에서 열린 Inman부동산 회의를 다녀왔다. 평소 필자가 크게 고심하는 과제 중의 하나가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고객의 취향을 파악하고 성공적으로 매매를 마칠 수 있는 가였는데 이는 비단 나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었다. 전국에서 3천명이 넘는 부동산 중개인을 비롯 관련 업계의 거물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부동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진단하고 전망하면서 다룬 기본적인 주제는 바로 그것이었는데 일반 소비자 뿐만이 아니라 동료 부동산인들과도 간략하게나마 그 내용을 나누고자 한다.

첫째, 시대의 흐름에 따라 테크놀로지를 적절히 이용하여 전체적인 사업 계획을 짜고 고객의 욕구에 잘 대처하는 방법에 관하여 장시간 토론하였다. 특히 밀레니엄 세대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는 요즈음 스마트폰을 늘 손에 쥐고 사는 고객과 소통하는데 있어 신속한 대응은 그 기본이라 하겠다. 필자가 처음 이 업계에 몸 담았을때만 해도 팩스가 보편화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상대에게 계약서를 손수 전달하는 것이 낯선 풍경이 아니었다. 그러다 이메일이 좀 더 대중화되어 모든 대화가 기록으로 남아 문서화될 수 있는 이메일로 이뤄지고 심지어 싸인마저 전자서명을 하게 된 오늘날 특히 신세대와 거래할 때 장황하게 이메일로 교류하려 한다면 바로 당장 잠재 고객을 잃게 된다. 요새 젊은 이들은 짧게 문자를 교환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하긴 대학에 진학한 자식에게 안부전화를 걸어 음성 녹음을 남기면 일주일 후에나 답을 받을까 말까라서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이는 텍스트를 보낸다는 부모가 점점 많아지는 걸 보면 어쩜 당연한 일인 듯하다.

둘째, 급변하는 테크놀로지의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이를 활용하는 능동성과 더불어 고객과의 따뜻한 관계형성에 대해 논의하였다. 자고 새면 새로 나오는 온갖 종류의 부동산 관련 앱 중에서 본인에게 실질적으로 필료한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이를 최대한 이용하여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거듭 강조되었는데 결국 이 모든 것을 실행하는 것은 부동산 중개인 나 자신임을 잊지 말아야 함을 다시 실감했다. 토론자들 중에는 2억달러가 훌쩍 넘는 그 유명한 플레이 보이 맨션을 파는 리스팅 에이전트도 있었는데 업계에서 “꿈의 리스팅”이라 불리우는 막대한 딜을 하게된 그에게 물었다. “귀하의 부동산 회사에 들어가려면 어떤 리얼터가 되어야 하나요?”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좋은 사람이요”. 이어 부연 설명은 다음과 같았다. “리얼터의 정확한 부동산 지식은 기본입니다. 여기에 정직하고 부지런하며 고객과 함께 하는 삶을 사는게 중요합니다. 물론 고객의 경조사는 반드시 챙기구요.”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중시하는 것에는 한치의 차이가 없다는 귀중한 깨달음과 함께 단지 부동산 거래의 중개인에서 그치지 않고 고객과 한번 맺은 인연을 평생 아름답게 이어가도록 부단히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문의: 703-966-7268, tracy@silverlinerealtygro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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