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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옥스-타이슨스 코너 드레스룸 몰카 사건 일파만파

불법촬영 피해여성 수백여명 신고 요망
"한인 피해자 발생했을 가능성도 커"

최근 페어팩스 카운티 페어옥스 쇼핑몰 등의 상가 드레스룸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던 범인의 스마트폰 등을 조사한 결과 아시아계 및 여자 청소년을 포함한 수백여명의 지역 여성의 알몸을 포착한 영상이 발견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한인이 붐비는 쇼핑몰로, 한인 피해자도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용의자 뭄타즈 라우프(39세, VA 알렉산드리아 거주)는 페어옥스몰의 저가의류매장 ‘포에버 21’과 ‘H&M', 인근의 ’올드 네이비‘ 드레스룸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여자청소년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용의자의 스마트폰에 저장된 드레스룸 몰래카메라 동영상은 100여개가 넘으며, 여자청소년을 포함한 60여명의 여성의 신체가 찍혀 있었다.

용의자의 스마트폰에서 확보한 동영상 중 장소와 시간이 특정된 것은 작년 12월22일 페어레이크 몰 올드 네이비 매장(오후 1시15분~2시10분), 페어옥스 몰 H&M 매장(2시50분~3시20분, 4시25분~5시45분), 페어옥스 몰 포에버21 매장(3시40분~4시15분)과 12월24일 페어옥스 몰 포에버 21과 H&M(오후 12시30분~2시) 등이다. 12월 22일 밤 9시15분과 10시 타이 타이슨스 코너 올드 네이비와 H&M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몰카 동영상도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용의자의 스마트폰에는 여자의 치마속을 촬영한 동영상도 포함돼 있었다. 당국에서는 이 시간대 해당 매장을 방문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여성들은 즉각 신고(703-246-4600)해 달라고 당부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로이 최 형사는 "그 시간대에 그 장소에 있었던 한인은 꼭 신고해달라"며 "경찰서에 전화해 한국어를 구사하는 경찰을 바꿔달라고 하면 한국말로 신고할 수 있고, 제 전화(703-246-2448)에 메세지를 남겨줘도 된다"고 말했다.



최 형사는 "피해여성을 최대한 모아야 충분한 형량을 부과할 수 있으며 손해배상 등의 청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당국은 이밖에도 용의자의 랩탑 컴퓨터, 데스크탑, 태블릿 PC 등 13점의 전자적 장치 기기를 압수해 포렌식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범인은 페어옥스몰 포에버21 드레스룸에서 이상한 촬영장비를 발견한 한 여자 청소년의 신고로 체포됐다. 신고 여성은 드레스룸 안에서 이상한 검은색 촬영장비를 발견하고 즉각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촬영장비는 원격조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용의자의 수상한 거동을 의심한 종업원의 신고로 체포가 신속하게 이뤄졌다. 카메라는 초소형 렌즈가 삽입돼 있었으며 블루투스로 원격조종해 여러 피해자의 모습을 불법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최근들어 몰래카메라 장비가 더욱 작고 정교해져 식별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몰래 카메라 장비는 대부분 중국에서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으나 판매를 금지할 법적 근거가 없어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다.
워싱턴메트로 지역에서는 작년 한해 공공장소 몰래카메라를 포함해 모두 40여건의 불법촬영 적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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