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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의류업체 파산 도미노…자바시장 '술렁'

샬롯 루스·짐보리 위기
한인업체들에도 악재
"업체에 맞는 활로 모색"

지난해 "더 이상의 바닥은 없을 것"이라며 버뎠던 한인 의류업계가 새해 시작부터 고비를 맞았다. 주요 거래처인 대형 의류체인들이 잇따라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여성복 체인점 샬롯 루스의 파산 임박 소식에 이어 아동복 체인점 짐보리는 16일 두 번째 파산보호신청(챕터 11)으로 사실상 청산절차에 들어갔다. 짐보리 파산은 2017년 6월 이후 두 번째다.

첫 번째 파산 후 부채를 줄이고 운영구조를 개선하면서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했지만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짐보리(그룹)는 이번 파산으로 3개 브랜드 중 짐보리와 크레이지 8을 정리하게 된다. 짐보리 540개 포함 800개 매장을 닫게 되면 1만 명 이상의 종업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짐보리는 오는 2월 25일께 2개 브랜드의 자산매각을 진행하고 사업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샬롯 루스나 짐보리, 모두 한인 매뉴팩처나 도매상들과 거래가 많았던 업체여서 LA자바시장 한인업체들의 불안감은 크다. 파산 위험성 탓에 거래량을 많이 줄여 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지만 패션산업 위축 현상이 지속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LA 자바시장 한인업체들은 지난해 대형백화점들이 매장 수를 줄이고 나인웨스트, 아가시 등 유명 체인점들이 파산신청을 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 여파로 지난해 자바시장 한인업체들도 상당수 문을 닫거나 온라인 판매로 활로를 모색했다.

하지만, 막상 기해년(황금돼지해)이 열렸지만 아직 희망적인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한인업체들 사이에서는 "지난해가 최악이라고 했지만 올해가 더 안 좋을 것 같다"는 말도 나오는 실정이다.

한인의류협회(KAMA)의 영김 회장은 "워크-인 바이어들이 분명하게 줄었고 쇼룸들도 확실히 감소했다. 아직은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좋아질 만한 이유를 찾기 어렵다"며 "그나마, 온라인 쪽 매출이 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더욱 신경을 쓰는 업체들은 괜찮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복 전문 에지마인을 운영하는 강창근 회장도 "의류업계의 어려움은 아마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도 이어질 듯 싶다. 아직 뚜렷한 어떤 방향이 설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매뉴팩처들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방향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 그것이 온라인이든 나만의 특색있는 브랜드 개발이든 업계 흐름을 잘 읽고 집중하면서 길을 찾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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