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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수퍼히어로' 현실에서 만나보자

2019 LA 코믹콘 (Comic Con)
13일까지 LA 컨밴션 센터
어른·아이들 10만명 운집
한인 크리에이터도 스피치

LA컨벤션 센터에서 아이들의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자세히 보니 오히려 어른들이 더 많다.

LA에서는 10월 11일부터 주말 3일 동안 아이들이 모니터와 셀폰으로 봐왔던 게임과 애니메이션, 영화의 캐릭터들이 현실로 튀어나온다. 사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이들 캐릭터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에 불편해할 수밖에 없지만 아이들 대부분은 이들 캐릭터와 스트레스를 푼다. 더 나아가 이들 캐릭터에서 영감을 얻어 크리에이터의 길을 걷기도 하고, 용기와 자신감을 얻기도 하며 사필귀정과 정의의 개념을 맛보기도 한다.

현실과 가공의 창작물이 혼재되는 이 코믹콘에 지난해 판매된 티켓은 총 10만6000여 장.

컨벤션센터는 물론 인근 LA 다운타운은 마치 가면 무도회라도 열린듯 코스튬을 입은 관람객들과 이들을 맞이하는 캐릭터와 각종 기념품, 게임 부스 800여개가 거대한 축제 현장을 조성한다. 한국의 LG를 비롯해 주요 전기제품 생산업체들도 게이머들이 누릴 수 있는 각종 첨단 신기술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에게는 캐릭터를 만끽하는 것도 즐거움이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크리에이터들과 대화하는 것도 큰 기쁨이다. 이번 LA 코믹콘에는 60여명의 최고의 크리에이터들이 팬들과 대화한다.

이중에는 한인 제작자 재 리(Jae Lee)도 포함된다. 90년대에 이미 업계 내 최고의 상인 '아이즈너어워드'를 차지한 그는 마블의 '인휴먼스' 제작에 참가했으며, 스티븐 킹 소설을 주제로한 '다크 타워' 제작에도 손을 보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그는 또 워치맨 오지맨디아스와 배트맨/수퍼맨 제작에도 일조를 했다. 한국인으로 마블의 각종 작품을 내놓아 실력을 인정받은 이지형 크리에이터도 팬들과 만난다.

이지형 크리에이터는 캡틴아메리카, 헐크, 토르 등 영웅 캐릭터를 만들어내 큰 환호를 받은 바 있다. 동시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퀸도 역시 그의 손을 거친 작품이다. 그는 이 캐릭터로 '이어 오브 더 빌레인: 더 조커'(사진) 게임을 만들어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에서 아이돌그룹 '워너원'의 캐릭터 아트웍을 발표해 또다른 장르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코믹콘 주최 측은 21세 이상 성인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의 방문이라고 전했다.

코믹콘 입장료는 하루 기준으로 12일 토요일은 40달러, 13일 일요일은 35달러다. 12세 미만은 무료 입장한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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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가족이 함께 간다면

자녀와 공감대 넓히는 계기로

LA에서 코믹콘이 열린다는 얘기를 듣고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데리고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로 고민한다. 가뜩이나 코믹북의 수퍼히어로 캐릭터가 많은 영화로 제작되는 상황에서 얼마나 이들과 친해져도 되는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세를 따르라고 조언한다.

1995년 샌디에이고 코믹콘에 여성의 비율은 불과 10%였다. 이제는 50%다. 덕분에 캐릭터로 분장한 20대 여성 모델은 더 이상 없다. 이제는 이들과 사진을 함께 찍으려는 중년 남성들도 없고 R등급 디스플레이물도 사라졌다. 이제 어린 딸과 함께 코믹콘에 가는게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다.

부모나 성인과 함께 손잡고 입장하는 12세 미만의 어린이는 무료로 입장한다. 또한 마지막날인 일요일에 가는 것이 몇가지 점에서 유리하다.

첫째, 크게 붐비지 않는다. 대개 많은 참관자들이 일요일 아침에는 늦잠을 자느라고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행사 마지막 전날밤 한잔해서다. 다른 날보다 게임을 더 즐길 수 있다. 둘째, 아침부터 방문한 가족들은 대개 오후 3시면 일정을 마치고 나오게 된다. 부모입장에서는 나머지 오후시간을 즐길 수 있다. 셋째, 마지막날 티켓이 가장 싸다.

어느날이든 일찍 가보라고 추천한다. 일요일은 8시30분이면 체크인 박스가 문을 연다. 이왕이면 피자나 샌드위치라도 사가지고 가는 게 좋다. 줄도 길고 값도 비싸다.

자녀가 나중에 추억할때 부모와 손잡고 코믹콘을 갔던 것을 어떻게 기억할까? 긍정적이다에 한표를 더한다.

장병희 기자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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