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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듐이 뭐기에…3년 새 가격 10배 올라

특수강 강도 높여주는 희소금속
차부품·제트엔진·터빈 등에 쓰여
차세대 배터리 등 수요 커진 영향

희소금속 바나듐(V) 가격이 3년 새 10배 이상 폭등하면서 바나듐을 원료로 사용하는 철강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바나듐은 강철에 소량(전체 중 평균 0.5% 미만) 들어가 강도를 높이는 데 쓰인다. 특히 고속 절삭공구나 크랭크축 같은 자동차 부품 제트엔진 개스터빈에 많이 들어간다. 미사일 등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중요하게 사용된다.

바나듐(오산화바나듐 기준) 가격은 2015년 12월 둘째 주 파운드당 2.38달러에서 올해 10월 둘째 주 파운드당 24.3달러로 10.2배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초(파운드당 10.05달러)와 비교해도 2.5배 가까이 올랐다. 바나듐의 가격 상승세는 전체 광물 중 가장 가파르다.

바나듐 가격이 폭등하는 주요 원인은 공급 부족에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바나듐 수요량은 8만3000톤 가량에 달하는데 공급량은 7만9000톤 가량에 그쳐 4000톤이 모자란 상황이라고 업계는 파악한다.



바나듐 공급을 충분히 늘리지 않으면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바나듐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올해 11월부터 지진에 따른 건축물 피해를 막기 위해 신축 건물의 표준 철근 강도를 높일 예정인데 이 조치에 따라 추가로 필요한 바나듐 수요량은 연간 1만 톤가량으로 추산된다.

또 중국을 중심으로 차세대 2차 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바나듐 레독스 흐름 배터리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점도 바나듐의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비주얼캐피탈리스트는 "전 세계 주요 10개국의 바나듐 배터리 수요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80% 증가해 7000MW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전문 매체 블룸버그는 올해 1월 다수의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바나듐의 주요 수요처는 철강에서 배터리로 바뀔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현재는 생산되는 바나듐의 90% 가량을 철강 산업에서 소화하고 있다.

한편 바나듐이 리튬을 누르고 배터리의 대세 금속으로까지 각광받을지는 미지수다. 바나듐 배터리는 장점도 많지만 자동차나 스마트폰용으로 쓰기에는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유럽에선 바나듐을 독성 물질로 분리해 강한 규제를 적용하는 등 환경오염 논란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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