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대학 진학률 70% 국가별 2위…역대 최고
교육부 현황보고서 분석
진학률 늘고 고교 중퇴 감소
학사 학위도 두 번째로 많아
"부모들 뜨거운 교육열 반영"
본지는 연방교육부 산하 전국교육통계센터(NCES)가 미국조사협회(AIR)와 공동으로 작성한 '2018 인종별 교육 현황 및 동향 보고서'를 입수, 미주 한인들의 교육 실태 등을 분석했다.
우선 한인(18~24세)들의 대학(2년제 포함) 진학률은 70%로 역대 최고다. 한인 10명 중 7명이 고등 교육을 받고 있는 셈이다. 대학에 진학하는 한인들은 2013년도(69%)에 비해 더 늘었다.
출신 국가별로 나눠보면 한인의 대학 진학률은 중국계(78%)에 이어 일본계.인도계(각각 70%)와 함께 두 번째로 높다. 이는 대학 진학률 상위권의 칠레계(64%), 파키스탄계(66%), 베트남계(68%)보다 높고 멕시코계(35%)와 비교하면 진학률은 무려 두 배나 차이가 난다.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의 비율도 인도계(74%)에 이어 한인이 두 번째로 높았다. 한인(25세 이상)의 학사 학위 이상 소지 비율은 56%였다.
2013년도(54%)에 비해 2% 늘었다. 이어 중국계.베네수엘라계(각각 55%), 일본계(52%), 필리핀계(50%) 순이다.
고등학교 중퇴율 역시 한인들은 아시안 평균(2%), 히스패닉 평균(9.1%)에 비해 현저히 낮다. 한인들의 고등학교 중퇴율은 0.7%로 2013년(1%)에 비해 더 감소했다. 이는 출신 국가별 중퇴율에서 낮은 수치를 보인 중국계(0.8%), 파키스탄계(1.3%), 필리핀계(2%), 인도계(2.1%), 베트남계(2.3%), 페루계(2.4%) 보다 낮은 셈이다.
AIR 앨런 장 디렉터는 "아시안 중에서는 특히 한인, 중국인 등의 교육 수준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인종별 교육 수준을 보면 히스패닉과의 편차가 워낙 심하기 때문에 이를 줄이기 위한 교육 방안과 정책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한인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경제력 신장과도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한인 학생(18세 이하)의 빈곤율은 9%였다. 이는 2013년(11%)에 비해 더 감소했다. 한인 학생의 빈곤율은 히스패닉 평균(28%), 아시안 평균(11%)보다 낮다.
한인들은 세대간 변화를 통해 점점 '미국화(americanization)' 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18세 이하 한인의 73%는 미국 출생자였다. 2013년(70%)과 비교하면 3% 늘었다. 10명 중 7명이 '코리안-아메리칸(Korean-American)'인 셈이다.
하지만 한인들의 미국 출생자 비율은 타인종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다. 이는 중국계(77%), 인도계(79%), 필리핀계(81%), 멕시칸(96%) 등보다 낮았다.
유헌성 연구원(UCLA.사회학)은 "한인 2, 3세들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한인 사회는 1.5세 이민자들과 공존하는 구조"라며 "미주 한인들의 대학 진학률이나 학위 소지 비율이 특별히 높은 것은 자녀의 교육을 중시하는 1세 이민자 부모들의 뜨거운 교육열이 아직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인 학생(18세 이하) 10명 중 1명(13%)은 '한부모 가정(single parents)'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부모 가정 비율은 멕시칸(42%), 필리핀계(23%), 중국계(17%), 일본계(15%) 보다 낮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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