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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밴 "샌디에이고 국경으로"…텍사스보다 안전한 경로 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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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8/11/10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8/11/09 19:52

본진 5000명은 버스편 기다려

미국 국경을 향한 캐러밴 행렬이 9일 멕시코 지역을 지나고 있다. [AP]

미국 국경을 향한 캐러밴 행렬이 9일 멕시코 지역을 지나고 있다. [AP]

미국 정착을 희망하는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Caravan) 중 일부가 9일 미국 국경을 향해 이동을 재개했다.

이날 오전 캐러밴 선발대 500여 명은 멕시코시티에 있는 헤수스 마르티네스 경기장을 떠나 지하철을 타고 북쪽에 있는 고속도로로 이동한 뒤 경찰의 호위 아래 발걸음을 옮겼다고 우노 TV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선발대의 이날 이동 목표는 멕시코시티에서 약 100마일 떨어진 중북부 도시 게레타로다.

5000명으로 추산되는 캐러밴 본진은 유엔, 구호단체 등이 버스 편을 제공하기를 희망하며 하루 더 기다리기로 했다. 캐러밴은 며칠간 멕시코시티에서 머물며 부상 치료를 받고 체력을 회복하는 등 진열을 재정비했다.

캐러밴을 조직한 시민단체는 전날 유엔 등에 미 국경까지 안전하고 신속히 이동할 수 있는 버스 편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유엔 등은 어린이와 여성들만 탑승할 수 있는 버스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러밴은 전날 투표를 거쳐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텍사스 주 매캘런 국경 대신 가주 샌디에이고와 맞닿은 티후아나로 향하기로 했다.

멕시코시티에서 티후아나까지의 거리는 약 1700마일로, 600마일 가량 떨어진 텍사스 주 국경에 비해 더 멀지만, 상대적으로 인신매매 조직이나 마약 갱단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캐러밴은 세계에서 가장 살인율이 높은 온두라스를 비롯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 중미 국가에서 폭력과 마약범죄, 가난을 피해 고국을 떠나 도보나 차량으로 미국을 향해 이동하는 이민자 행렬을 가리킨다. 현재 멕시코에서 이동 중인 캐러밴 중 85%는 온두라스 출신이다.

미국으로 망명해 일자리를 얻고 자녀들이 더 나은 교육 등 밝은 미래를 꿈꾸며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캐러밴에는 미국서 살다가 추방돼 가족과의 재결합을 바라는 이들도 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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