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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서 첫 한국어 미사드린 '어머니 성당'

천주교 성 아그네스 성당
설립50주년 미사와 행사

"저희 성당이 설립 50주년을 맞습니다. 모두 오셔서 축하해 주세요."

한인타운(1451 Dana St.)에 위치한 '천주교 성 아그네스 성당'이 오는 8월5일(일,오후 2시~6시) 설립 50주년 기념미사 및 행사를 갖는다. 이 성당은 1968년 8월6일, 이종순 신부(1996년 선종)가 60여 명의 한인과 함께 한국어미사를 드림으로써 미주지역에서 첫 한인성당이 되었다. 지난 주 월요일 저녁, 마지막 작업으로 분주한 준비위원들(위원장 임주빈)과 최대제 주임신부를 만나 보았다.



- 언제부터 준비했나.



"2년 전 준비위원회(13명)를 구성하여 행사를 계획했다. 예상 참석인원을 600여명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 외부인사 100명에게 초대장을 보냈고 지금 참석 여부를 확인 중이다. 우리 성당의 신부님들은 예수회 소속이기 때문에 미국 예수회 관구장과 한국 예수회 부관구장이 참석한다. 남가주의 18개 한인성당의 신부님,수도자,부제 그리고 초창기 우리 성당과 인연이 있는 분들께도 초대장을 보냈고 '참석' 답신을 받았다."

- 행사 스케줄은 어떻게 되나.

"오후2시에 1부 기념미사로 시작된다. LA 교구의 에드워드 클라크 지역담당 주교님이 미사를 집전한다. 장엄미사로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곡'으로 봉헌되기 때문에 감명깊은 미사가 될 것이다. 2부 공연 잔치는 50주년 기념잔치인 만큼 타성당에서도 축하 공연팀이 참석의사를 보내 와서 무대가 화려하다. 잔칫집에 빠질 수 없는 푸짐한 저녁식사와 기념품도 마련했다. 부디 오셔서 함께 축하해주길 바란다."

- 행사 주제가 '감사와 희망'인데 어떤 의미인가.

"미주지역의 첫 한인성당으로 출발하여 지난 반세기 동안 받은 모든 은혜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50년을 '하느님께 희망을 두면서' 다시 새출발한다는 맏이로서의 우리 공동체 의지가 담겼다. 하루행사가 아닌 또 다른 반세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 첫 한국어 미사는 어디서 드렸나. 이종순 신부와는 어떤 인연인가.

"USC의 소강당(Our Savior)에서 당시 한인 유학생을 중심으로 60명 정도 모여 미사를 봉헌했다. 마침 미국에 와 계시던 이종순 신부와 인연이 닿아서 한국어미사를 드리게 되었고 나중에 이 날을 천주교 성 아그네스 성당의 설립일로 정했다. 그 후 주일마다 이 신부님과 함께 그곳에서 미사를 드리다가 이듬해인 1969년에 정식 발령을 LA대교구로부터 받아 지금 이 곳 성당으로 옮겨오게 되었다. 그때 한인 신자가 150명 정도였다. 차츰 한인들이 많아지면서 글렌데일을 비롯해 카슨과 오렌지카운티에 성당과 공소(사제가 상주하지 않고 주일마다 찾아가 그곳 신자들을 위해 미사를 드리는 장소)를 만들어 신자들을 분가시켜 나갔다. 이같은 시작이 지금 남가주의 19개 한인성당으로 발전했다."

- 한인 공동체의 탄생지라 하여 '어머니 성당'이라 불리고 있다. 어떤 역할인가.

"어머니는 항상 자녀를 품에 안아준다. 타성당에 항상 오픈되어 있는 모임장소 즉 '남가주 가톨릭 센터'로서의 중추적인 역할이다. 오늘도 월요일 저녁인데 대부분 회의실, 교실에는 타성당의 단체에서 각종 모임을 갖고 있다. 어머니집에는 늘 자녀들로 가득하다. 신자들에게만 오픈하지 않는다. 이웃하면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곳 주민을 위해 종교와 무관하게 성당 안에 이냐시오 카폐를 2011년에 오픈했다. 평일에 카페에 와보면 타인종 주민과 좀 떨어진 USC 학생들이 음악을 듣고 컴퓨터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 앞으로 50년의 비전은 어떤건가?

"우리 성당에도 어르신이 많다. 노인인구가 많아짐에 따라 이제부터는 '노인 영성'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올해 처음 시작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은빛 여정(55세 이상)'처럼 계속 새로운 시니어 프로그램을 시도할 계획이다."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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