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로 만나는 마하트마 간디…LA오페라 '사티아그라하'
소프라노 박소영도 출연
20일을 첫 공연으로 11월11일까지 6차례 공연하는 이번 작품은 필립 글래스가 작곡한 '초상 3부작' 중 한 작품. 그는 무력이 아닌 정신혁명으로 인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3인(아인슈타인, 간디, 아크나텐)을 소재로 한 오페라 작품을 작곡했다.
아인슈타인을 평범한 인간으로 묘사한 '해변의 아인슈타인'(Einstein on the Beach)에 이어 '사티아그라하'를 선보인 필립 글래스는 이집트 파라오 아케나톤을 소재로 한 아크나텐(Akhnaten)을 1983년에 내놓았다. 이 모든 작품은 난해한 줄거리와 음악에도 불구 평론가로부터 극찬을 받았을 뿐 아니라 관객 동원에도 성공한 대표적 현대 오페라로 손꼽힌다.
'사티아그라하'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시 오페라단의 위촉으로 작곡됐으며 1980년 네덜란드 로테르담 시립극장에서 초연, 세계적 주목 속에 호평을 받았다. LA 오페라는 '해변의 아인슈타인'(2013), '아크나텐'(2016)에 이어 '사티아그라하'를 공연함으로 필립 글래스의 초상 3부작 모두를 무대에 올린 몇 안되는 오페라단이 되었다.
산스크리트어로 '진리의 힘'(Truth Force)을 의미하는 '사티아그라하'는 간디의 비폭력운동을 대표하는 단어. 이번에 LA 오페라가 무대에 올리는 '사티아그라하'에는 마하트마 간디의 사상 뿐 아니라 인권과 인류규범을 강조하기 위해 톨스토이와 타고르, 그리고 마틴 루서 킹의 사상도 등장한다.
간디 역에는 테너 션 페니카, LA 오페라의 영 아티스트(Domingo-Colburn-Stein Young Artist) 출신 소프라노 박소영씨가 간디의 비서인 미스 슐레젠으로 출연한다.
오페라는 산스크리트어로 노래하며 오케스트라는 금관악기와 타악기 없이 현악기와 목관악기로만 연주된다.
연출은 펠림 맥더못, 지휘는 LA 매스터 코랄의 뮤직디렉터이며 LA 오페라 레지던트 지휘자인 그랜트 거숀이 담당한다.
공연일 10월20일(오후 7시30분), 27일(오후 7시30분), 11월1일 (오후 7시30분), 4일 (오후 2시), 8일 (오후 7시30분), 11일 (오후 2시).
▶주소: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 135 N. Grand Ave. LA
▶문의: LAOpera.org/(213)972-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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