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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중국어 공부 열풍'

중국, 최대 교역 국가로 부상
공자학원 세우고 장학금 지원

세계 경제와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이제 아프리카 대륙에도 중국어 공부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미국과 유럽을 제치고 아프리카 국가들의 최대 교역국 지위를 차지하면서 아프리카 대륙에서 중국의 '소프트 파워' 또한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고 반이민 정책을 강화하고 유럽 또한 이민자들에 대한 장벽을 쌓아올리면서 중국이 그 빈틈을 빠르게 비집고 들어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아프리카 출신 학생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까다롭게 했지만 중국 정부는 장학금까지 지급하면서 이들의 중국 유학을 장려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소프트 파워' 전파의 첨병은 아프리카 대륙에 이미 50곳 넘게 생겨난 공자학원이다. 공자학원은 중국 교육부가 각국 대학과 연계해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세운 비영리 교육기관이다. 아프리카 곳곳에 세워진 공자학원에서는 중국어는 물론 중국 역사와 문화 등을 가르치며 청년들의 취업에 필요한 엔지니어링과 IT 기술도 교육해 인기가 높다.

아프리카 청년들은 현지에 대거 진출한 중국 기업에 취업하고 중국과의 교역에서 사업기회를 얻기 위해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한다.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 있는 공자학원에 다니는 디예예(25) 씨는 "세네갈 최대의 도로와 건물들은 중국 기업들에 의해 지어졌다"며 "중국어를 배워 중국 회사에 취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에 맹렬하게 진출한 중국인들도 중국 문화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중국인 100만 명 이상이 아프리카에 진출했다.

중국인들은 양계장에서 통신 건설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의 각종 산업에 관여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전역에 차이나타운을 세웠다. 중국인 식당과 상점 시장 등도 곳곳에 생겨나 현지인과의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서 공용어로 쓰이는 프랑스어 영어 포르투갈어 등을 제치고 중국어가 공용어가 될 날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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