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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옐로캡 업계 구제 나섰다

운전사 잇단 자살 등 어려움 감안
TLC, 면허 갱신 등 수수료 면제
최대 2000만불 이를 것으로 전망

뉴욕시가 수입감소로 신음하는 옐로캡 업계 구제에 나섰다.

시 택시리무진국(TLC) 미라 조시 국장은 이번 주까지 납부해야 하는 옐로캡 관련 각종 면허 갱신 비용을 감면해 주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대 200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최근 1년간 경제적 이유로 옐로캡 운전사들이 잇따라 비관자살하는 등 택시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한 뒤 나온 첫 조치다.

민주당 소속 마크 레빈(7선거구) 뉴욕시의원은 이에 대해 "이번 감면조치는 옐로캡 운전사를 도울 장기적인 구제안을 만드는 동안 실행되는 단기적인 해결책이다"라고 평했다.

시 옐로캡 메달리언(면허)을 소유한 업체나 개인은 면허 갱신 비용으로 매 2년마다 대략 1650달러를 지불하는데, 이 비용에는 택시 메달리온 갱신비 550달러, 인스펙션비 90달러 등이 포함되며 장애인을 태울 수 있는 택시는 추가로 540달러를 내야 한다.



현재 시에 등록된 일반 옐로캡은 모두 1만1286대가 있고 장애인을 태울 수 있는 옐로캡은 2301대로 이들 옐로캡의 면허갱신 비용을 면제함으로써 뉴욕시가 포기하는 수입은 거의 2000만 달러에 달한다.

그간 택시업계는 업계 고충에 대해 반응이 없었던 조시 국장에 대해 비난해 왔는데, 이번 조치가 내려지자 크게 환영의 입장을 표했다.

뉴욕 택시노동자연합 바이라비 데사이 상임이사는 "지금은 어떤 조치라도 도움이 된다"며 "(수입감소로) 힘들어하는 운전자들이 고마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정부가 향후 이번 감면이 영구감면이 아닌 유예라고 주장하면서 갱신비용을 거둬들일 가능성도 있어 업계는 이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자살한 운전자 7명 중 3명이 옐로캡 운전자로 조사됐는데, 이들 모두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자살을 선택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9월 26일에는 우버 운전자 파우스토 루나가 엄청난 빚을 감당하지 못해 A노선 전철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었고, 지난 6월에는 옐로캡 운전자 알둘 살레가 브루클린 아파트에서 목을 매달아 죽었다. 또 지난 2월에는 콜택시(블랙캡) 운전사 더글라스 쉬프터가 시청 앞에서 샷건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택시업계가 전반적인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레빈 의원은 옐로캡 운전사 구제 조례안을 시의회에 발의했는데, 일부에서는 이러한 조치의 재정적 뒷받침을 위해 TLC가 운전자들의 부채현황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한 뒤 구체적인 구제안을 제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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