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EM 칼럼] 새로운 씨비디 상품과 나

시대가 바뀜에 따라서 새로운 상품이 나오게 된다. 이 기회를 자기의 사업 기회로 만드는 적극적인 자세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상품 중에 하나가 씨비디(CBD Cannabidiol) 제품이라고 본다. 씨비디 제품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마초라는 풀에서 나온 마약 성분인 티에치씨(THC)를 극히 소량만을 정제해서 추출 가공한 제품으로, 웰빙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위해 수많은 제조업체들이 앞다투어 새로운 형태의 제품들을 개발하고 세계 시장에 출시하고 있는 신상품이다.

한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가장 엄격하게 마약류를 관리, 단속하는 나라이다. 특히 연예인들이나 해외 유학파들이 즐겨 사용하다가 법을 어겼다고 심심찮게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실리는 것이 대마초 사건이다. 대마초(Hemp)는 삼(대마) 등 삼속 식품을 말려 향정신성 효과를 얻는 것들을 일컫는다. 카나비스(Cannabis)나 마리화나(Marijuana)라고도 한다. 많은 한인동포 경제인들은 대마와 관련된 제품을 필요 이상으로 경계하고, 취급하기를 꺼려하기에 다른 주류 경제인들에 비해 좋은 기회를 많이 놓치고 있어 안타깝다.

오늘 소개하려는 씨비디(CBD Cannabidiol) 제품은 800가지가 넘는 다양한 대마초에서 추출한 기름 중에서, THC 성분이 0.3% 이하의 정제된 성분으로 주로 의료용 씨비디 오일(Oil) 로 만든 제품들이다. 미국 최대 약국 체인인 월그린이나 CVS 스토어에서도 씨비디 제품을 기호용으로 사용 허가된 9개 주와 의료용으로 허가된 29개 주에서 우선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씨비디 의료용 상품으로는 간질 환자 치료용이거나, 수면장애 및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에 수많은 고객들이 찾고 있는 제품이다. 녹내장으로 고생하는 분에게는 안압을 개선하는 역할을 할 것이며, 우울증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 질환에도 확실한 효과가 있으며, 근육통이나 류마티스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도 희소식이다. 당연히 네일 업계나 스파 업계에서도 눈여겨 볼 제품들이다.

화장품 분야에도 이미 상당히 깊게 활용이 되어, 유명 화장품 전문 스토어에서도 씨비디 제품군을 별도로 전시 판매하고 있다. 씨비디 제품은 이제 겨우 초기 단계이기에, 향후 씨비디 시장은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분야에서 급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 의료용 뿐 아니라, 기호용으로 신규 제품이 개발됨에 따라 식품류, 음료류, 피부관리용, 기호용품이 다양하게 제조 판매가 될 것이고, 관련된 제조회사의 초기 투자 기회를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스킨케어 한 분야만 해도 시장조사기관(FMI)에서 올해 전 세계 시장 규모가 6.5억 달러 시장이지만 향후 10년간 33% 이상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주 한인동포 경제인들은 대마초 관련 제품이라는 지나친 선입관에 갇혀 새로운 씨비디 산업을 외면할 것이 아니라, 산업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고 판단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씨비디 상품 제조회사들이 아직은 초기 단계라서 적은 투자로 큰 투자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에 한인동포 경제인들이 다른 경제인들보다 한 발 앞서서 새로운 상품을 취급하고, 투자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

전 World OKTA 명예회장


서진형 / 고문·현 Global GTC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