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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C 공립교 '스크린 제도' 공정성 점검

인종분리 "특목고만 아니다" 지적에
백인·아시안 학생들 비율 역시 높아

뉴욕시가 학과 성적 등을 기준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이른바 '스크린(Screen)' 제도의 공정성을 검토한다. 공립교 내 인종 분리 현상은 특수목적고 입시 제도뿐 아니라 스크린 제도에서도 기인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검토 방침이다.

28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전날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 지역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한 학부모의 스크린 제도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립고가 어떠한 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는지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부모는 "공립교의 인종 분리 현상을 해소하려면, 주 의회의 승인을 필요로 하는 특목고 입시 폐지보다는 뉴욕시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스크린' 제도 개혁에 주력해야 한다"며 "맨해튼에 있는 엘레노어 루즈벨트 고교를 비롯해 시내 우수 고등학교는 백인 학생들에게 훨씬 더 우호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드블라지오 시장은 "시 공교육 시스템 가운데 변화가 필요한 분야 중에 스크린 제도 역시 포함돼 있다"며 "각 고교가 적용하고 있는 학생 선발 기준이 공정한지 검토해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다음 단계의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스크린 제도의 공정성 논란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실제로 브루클린 15학군의 경우 중학교 스크린 제도에 대한 일부 학부모들의 불만이 끊임 없이 제기됐고, 결국 27일 열린 주민 공청회에서 '스크린 제도 폐지 권고안'이 나왔다. 교육전문지 초크비트에 따르면 브루클린 15학군은 브라운스톤·캐롤가든스·파크슬로프 등의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스크린 제도를 적용하고 있는 특정 중학교에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 있고, 흑인·히스패닉 학생이나 저소득층 학생들은 그 외의 나머지 중학교에 밀집해 있다. 학과 성적뿐 아니라 교사 추천서 등을 요구하는 스크린 제도가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 특히 교사 추천서의 경우 지도교사의 주관적 판단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불공정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뉴욕시에서는 190여 개 중.고교가 스크린 제도를 통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전체 830여 개 중·고교 가운데 20% 가량이 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들 학교의 대부분이 맨해튼과 브루클린에 몰려 있으며 재학생은 백인과 아시안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퀸즈에 있는 타운샌드해리스 고교 역시 백인·아시안 학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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