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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꿈 웹툰으로 이뤘다"

뉴욕 온 드라마 '미생' 원작자 윤태호 작가
올 연말 중소기업 소재 2편 선보일 예정

직장 이야기를 다룬 통속적 드라마의 틀을 깨고 국민 드라마로 등극하며 대히트를 쳤던 '미생'. 대한민국 직장인들을 TV 앞으로 불러 앉히며 과거와 현재.미래의 나를 갑의 횡포에 고개 숙여야 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고졸 비정규직의 서러움과 도전을 그리며 울고 웃게 만든 미생의 원작자 윤태호(사진) 작가가 뉴욕을 찾았다. 8일 뉴욕문화원 갤러리 코리아 웹툰 전시회에서 만난 윤 작가가 말하는 '미생과 완생'을 짧게 들어봤다.

-'장그래'를 결국 정규직에서 탈락시킨 이유는.

"비현실적인 상황으로 쓸데없는 희망을 주기 싫었어요. 대부분 직장인들이 그래 정도의 일은 하잖아요. 극중에서는 얘만 비춰줬기 때문에 열심히 한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기억에 남는 일화는.



"'필연'같은 '우연'이 너무 많았어요. 극중 안영희와 장그래의 이름이 '안녕'하면 '그래'하고 받아주는 식으로 지은 건데 실제 한국 기원에 바둑의 역사를 정리하는 안영이라는 서제학자가 있더라구요. 또 요르단 중고차 사업 같은 경우 어릴 때 아버지가 요르단에 해외 근무를 해서 친숙해서 쓴 건데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중동지역에 중고차를 가장 많이 수출한 곳이 요르단이었구요. 요르단 에피소드가 끝나니까 주한요르단대사가 연재 중에 요르단 여행을 시켜주기도 했어요. 그냥 쓴 것들이 막 쩍쩍 들러붙는 거에요. '아 이게 뭔가 되려나 보다'했죠."

-대히트를 친 비결이.

"특수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보통 이야기를 담은 것이 비결이었던 것 같아요."

-어릴 적 꿈을 이룬 건가.

"어릴 적 꿈은 화가였어요. 그 때는 웹툰이라는 것이 없었으니까. 그리는 것 공상하는 것을 좋아했으니 이룬 셈이에요. 그것 말고는 잘하는 게 없었어요. 아들.딸이 웹툰 작가 하겠다고 하면요? 안 말리죠 자신의 꿈을 부모에게 허락 받을 이유는 없으니까요. 잘하는 것 하라고 하고 싶어요. 하지만 현실을 인식할 수 있게끔 많은 시험을 받게 해줄거에요."

-다음 작품은.

"올 연말에 미생2가 나옵니다. 이번엔 10~15명 규모의 중소기업을 소재로 한 이야기에요. 자세한 내용은 함구할게요."

-윤 작가가 생각하는 '완생'이란.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정신 승리'를 향한 추구. 자기 스스로 '나 완생 했어'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 자체가 완생으로 가는 지향이 되는 거라 봅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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