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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리디아 고, 최연소 메이저 우승

에비앙 챔피언십서 기록 갱신
종전 프레셀보다 6개월 앞서
유럽투어 포함 7개째 최연소

뉴질랜드 한인인 골프 천재 리디아 고(18)가 메이저에서도 최연소 우승 기록을 썼다. 13일 프랑스 에비앙 르벵의 에비앙 골프장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다.

리디아 고는 최연소 기록 제조기다. 프로대회 최연소 우승(14세9개월) LPGA 투어 최연소 우승(15세4개월) 유럽여자프로골프 최연소 우승(15세9개월) 최연소 상금 100만 달러(17세2개월) LPGA 최연소 신인왕(17세7개월) 최연소 세계랭킹 1위(17세9개월)에 이어 메이저 대회 최연소 우승(18세4개월) 기록도 만들었다.

이전 최연소 기록은 2007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모건 프레셀(27.미국)이 세운 18세10개월이다. 리디아 고에게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을 세울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었는데 놓치지 않았다. LPGA 투어 8승을 거두는 동안 메이저 우승은 없어 메이저에서 약하다는 딱지도 뗐다. 리디아 고는 최종라운드 8언더파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10언더파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미향(22.볼빅)은 3번 홀에서 공을 개울에 빠뜨리면서 경쟁에서 물러났다. 1m83cm 장신의 장타자 렉시 톰슨(20.미국)과 리디아 고의 대결로 압축됐다. 톰슨이 먼저 공격했다. 5번부터 7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하면서 3타 차로 도망갔다. 그러나 8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주춤했다. 리디아 고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에비앙 챔피언십이 어려운 건 알프스 산악지역의 경사 때문이다. 그린에도 굴곡이 많지만 페어웨이는 좌우 혹은 위아래로 기울어졌다. TV에서 보이는 것보다 심하다. 선수들은 내리막 오르막 발끝 오르막 발끝 내리막 라이에서 힘겹게 샷을 했다. 리디아 고는 오히려 경사를 이용했다. "경사를 이용하는 게 재미있다"고 했다.

11번홀이 압권이었다. 티샷이 가파른 경사지 러프에 떨어졌다. 훅이 날 자리고 그린에 공을 세우기가 매우 어려운 곳이었다. 리디아 고는 그린의 불룩 솟은 둔덕을 때려 공의 속도를 줄여 핀 쪽으로 흘러 내리게 했다.

리디아 고는 챔피언조 3명 중 가장 어려운 곳에서 샷을 했지만 가장 가까이 붙였고 버디를 잡았다. 12번 홀에선 페어웨이에 티샷을 보냈지만 역시 훅이 날 발끝 오르막 경사였다. 리디아 고는 핀 오른쪽을 겨냥해 공을 돌려쳤고 핀 50cm 옆에 붙였다.

8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톰슨이 3타를 앞섰는데 14번홀이 끝나자 리디아 고가 3타 차 선두가 됐다. 톰슨은 힘도 써 보지 못하고 KO됐다.

박인비는 커리어 슈퍼 그랜드슬램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5언더파 8위로 경기를 끝내 세계랭킹 1위는 지켰다.

에비앙=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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