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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Plates Great States" 바람과 물과 상상력이 펼치는 거대한 캔버스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9/01/17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19/01/16 22:34

[자동차 번호판으로 보는 50개주]
영화 '백 투 더 퓨처' 드로리안의 무대 유타

아치스 국립공원의 스톤 아치 앞에서 석양 무렵 '인생 사진' 한 컷을 찍기 위해 절정의 순간을 기다리는 여행객들.

아치스 국립공원의 스톤 아치 앞에서 석양 무렵 '인생 사진' 한 컷을 찍기 위해 절정의 순간을 기다리는 여행객들.

몰몬교의 총본산 솔트레이크시티 템플스퀘어.

몰몬교의 총본산 솔트레이크시티 템플스퀘어.

유타주의 이름은 '산에 사는 사람'을 뜻하는 원주민 유트(Ute)족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또 '더 높은 사람'이라는 뜻의 아파치(Apache)족 말(yuttahih)에서 왔다는 설도 있다. 주의 별명인 '벌집 주(Beehive State)'의 유래는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솔트레이크시티와 인근 지역에 정착한 몰몬교도들은 1848년 브리검 영을 총독으로 '데세레트주(State of Deseret)'라는 임시정부를 세웠다. 몰몬교 경전에 따르면 '데세레트'는 '벌집'을 뜻하는 고대어다. 이때부터 '벌집'을 엠블렘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1896년 유타가 연방에 가입해 정식 주가 되었을 때도 그대로 유지됐다. 1959년 3월 유타주의 공식 엠블렘으로 채택됐다.


유타주 개요

명칭: State of Utah
주도: 솔트레이크시티(Salt Lake City)
연방 가입일: 1896년 1월 4일(45번째)
자동차 번호판: Beehive State
인구: 3,101,833명(2017년 추정치)
면적: 82,168평방마일(12위)
주요 도시: 솔트레이크시티, 프로보, 웨스트밸리시티, 샌디, 오렘
모토: 근면
인접 주: 애리조나, 콜로라도, 아이다호, 네바다, 뉴멕시코, 와이오밍
주조: 캘리포니아 갈매기
주화: 나비나리
주목: 은청가문비
주가: 유타, 우리는 너를 사랑하리라

서부의 경이로운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유타주는 영혼이 꿈틀대는 특별한 곳이다. 바람과 물과 오랜 시간이 만들어 낸 놀라운 풍광은 서부 개척 시대의 모험가와 이주민들의 자화상을 그려낼 수 있는 완벽한 캔버스가 된다. 아치스부터 브라이스캐년, 캐년랜즈, 캐피톨리프, 자이언까지 '5총사(Mighty Five)'라 불리는 5개의 장엄한 국립공원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지금 같은 겨울철 여행자라면 '지구 상 최고의 설원'이라 불리는 워새치 산맥도 빼놓을 수 없다.

장엄한 일출·일몰 '5총사' 답사

유타의 주도인 솔트레이크시티도 여러 가지 놀라운 경험을 선사하지만 유타를 찾는다면 놀라운 매력을 지닌 국립공원부터 찾는 게 순서. 오랜 시간 자연이 만들어 낸 놀라운 자연경관을 체험하기엔 '마이티 파이브'로 불리는 5대 국립공원 투어부터 시작해 보자.

주도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일단 남서쪽 자이언 국립공원에 인접한 스프링데일에 숙소를 정하는 게 움직이기에 편리하다. 아침 일찍 캐년 오버룩 트레일을 따라 걸으며 바라보는 일출은 대서양 망망대해 위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것과 또 다른 흥취가 있다.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귓전을 울리는 강물 소리는 심신의 힐링에 최고라 할 수 있다.

자이언에서 일출을 즐겼다면 이번에는 브라이스 캐년에서 일몰을 즐길 차례. 한 시간 가량 떨어진 곳이지만 지형과 날씨는 차이가 크다. 인스퍼레이션 포인트에서 보는 일출은 그냥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장엄한 광경! 여기서 1박 한다면 선라이즈 포인트에서 해돋이의 장관을 다시 한 번 느껴 보는 것도 좋다.

캐년랜즈 국립공원에서는 줄줄이 늘어선 사암 첨탑과 '천공의 섬(Island in the Sky)'을 놓치지 말 것. 공원 서쪽편에 있는 데드호스 포인트 주립공원에서 캐년랜즈를 바라보는 일출이 일품이다. 거대한 붉은 협곡 사이로 흐르는 콜로라도 강도 장관을 이룬다. 방문자 센터 인근에는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트레일이 있다.

유타주 남동부 163번 하이웨이에 위치한 모뉴멘트 밸리는 나바호족의 성지로 불린다. 또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맥플라이가 드로리안을 탄 채 시공을 넘어 날아온 곳으로 서부 영화에도 수없이 등장하면서 유타 하면 모뉴먼트 밸리를 연상할 정도로 인상 깊은 곳이다. 이곳의 숨은 명소는 나바호족 가이드와 함께하는 투어에서만 볼 수 있다(방문자 센터에서 예약). 특히 이곳은 '찍으면 인생 사진'이 되는 셀카 명소로도 미국 내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힌다.

모압 근처의 아치스 국립공원에서는 그 유명한 '스톤 아치'와 아슬아슬하게 몸을 지탱하고 있는 기암괴석이 경이로운 자태를 드러낸다. 저녁 시간이라면 이 우아하고 기품 있는 자연의 조각품에 깃드는 붉은 석양을 놓치지 말자. 붉은 흙빛과 파란 하늘빛이 맞닿아 끝없이 이어지는 캐피톨리프 국립공원은 주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와 인근

몰몬교도들이 세운 유타주의 주도 솔트레이크시티는 2002년 제19회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도시. 특히 놓쳐서는 안 될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1963년 개관한 자연사박물관으로 다운타운에서 좀 떨어진 워새치 산맥에 자리 잡고 있다. 천문학.지리학.지질학.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전시물이 가득하다. 특히 아이들이 땅속에서 화석을 발굴하도록 도와주는 모래 상자도 제공하므로 하루 종일 놀아도 지치지 않는 명소. 또 다른 하나는 레오나르도 박물관으로 수학.과학.예술의 천재와 함께하는 체험 공간이 가득하다. 어린이와 같이 여행할 때는 둘 다 필수 코스.

▶인기 명소=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템플 스퀘어는 꼭 보러 가자. 몰몬교의 본부로 북부와 남부에 각각 한 개씩 총 두 개의 방문자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북부 방문자 센터에는 백옥처럼 눈부신 예수 그리스도상이 서 있다. 예배당의 돔 형식 지붕은 메아리를 형성하도록 설계되어 마이크 없이도 연사의 목소리가 건물 내 모든 방향으로 울려 퍼진다. 또한 1만1623개로 구성된 파이프 오르간은 세계에서 가장 웅장한 소리를 들려준다. 동쪽으로 30분 거리인 파크시티는 매년 1월 선댄스 영화제를 개최하는 휴양 마을로 유명하다.

영화 촬영 명소 모압과 캐나브

1940년대 이후 할리우드 영화감독들은 주 남동부의 모압 주변에서 카우보이 총격전을 촬영했다. 주변에 자리한 아치스와 캐년랜즈 국립공원은 물론 영화 제작자들이 즐겨 찾는 프로페서 밸리에 붉은색 기암 사막이 펼쳐지는 명소가 있기 때문. 100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광고들이 이 지역에서 제작되었다.

주 남서부에 위치한 캐나브에서도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붉은 기암 절벽과 협곡을 배경으로 촬영되어 '리틀 할리우드'라는 별명이 붙었다.

물과 바람과 오랜 시간이 만들어 낸 모뉴먼트밸리 전경. 서부영화 등 수많은 작품의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유타주의 상징이 되었다.

물과 바람과 오랜 시간이 만들어 낸 모뉴먼트밸리 전경. 서부영화 등 수많은 작품의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유타주의 상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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