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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Plates Great States…미식가들 테이블엔 '전통 요리' 케이준과 크리올

[자동차 번호판으로 보는 50개주]
프랑스계 이민자들이 건설한 '맛의 천국' 루이지애나

루이지애나주 최대 도시인 뉴올리언스는 마디그라 축제와 재즈 페스티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진 brandUSA]

루이지애나주 최대 도시인 뉴올리언스는 마디그라 축제와 재즈 페스티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진 brandUSA]

바나나 포스터

바나나 포스터

에투페

에투페

부댕

부댕

잠발라야

잠발라야

안개 자욱한 늪지대와 아카디아나(Acadiana) 대초원을 품고 있는 '딥 사우스(Deep South)'의 심장부 루이지애나주는 프랑스 왕 루이 14세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프랑스의 강력한 영향은 주도인 배턴 루지(Baton Rouge)의 이름에도 남아 있는데 이는 프랑스어로 '붉은 막대(red stick)'를 뜻한다. 이는 프랑스계 캐나다인 탐험가 피에르 르 무안 드 이베르빌이 1699년 이곳을 답사했을 때 붉은 사이프러스 기둥을 본 데서 유래했다고.

일년 내내 축제가 열리는 루이지애나에서 가장 성대한 축제는 기름진 화요일(Fat Tuesday)을 기념하는 마디그라로 모든 이들이 1년 전부터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하지만 루이지애나 여행은 역시 '맛 기행'이 적격. 우리에게 친숙한 케이준(Kajun) 요리와 다소 생소한 크리올(Creole) 요리가 지친 여행객을 반갑게 맞아준다. 주정부가 선정한 8개의 루이지애나 미식 트레일(Culinary Trails)을 따라가면 초행길이어도 이곳의 독특한 향토요리를 맛보며 그 역사를 배울 수 있다. 루이지애나의 최대 도시는 뉴올리언스로 마디그라(Mardi Gras) 축제와 재즈 페스티벌로 유명하다.

루이지애나 4대 도시 '맛 기행'

이곳 고유의 음식 문화는 오랜 역사를 지닌 것으로 프랑스, 카리브해, 아프리카 및 스페인 출신 정착민들의 후손들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요리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남부 도시인 뉴올리언스와 배턴루지, 라파예트, 레이크찰스가 꼭 가봐야 할 코스로 꼽힌다.



◆미국 음식 문화의 수도 뉴올리언스=크리올 크레센트 트레일을 따라가면 뉴올리언스의 대표 요리를 맛볼 수 잇다. 카페 드 몽드의 베녜와 카페오레를 맛본 후 뉴올리언스 요리학교에서 현지 요리를 배워보자. 센트럴 그로서리에서는 살라미 소시지와 다진 올리브를 놀린 전통적인 무푸레타 샌드위치가 일품. 갤로토어즈 등 훌륭한 맛을 선사하는 레스토랑은 저녁을 즐기기에 좋다.

◆다양한 수제 맥주를 즐기는 식도락 명소 배턴루지=시내 명소를 돌아보는 것도 좋지만 시내에서 좀 떨어진 노토웨이 플랜테이션 투어를 놓치지 말자. 사탕수수 시럽을 뿌린 프렌치토스트가 기다린다. 시내로 돌아와 캐피탈 크레이빙스 트레일을 따라가면 틴루프 양조장에서 만든 맛있는 수제 맥주를 음미할 수 있다. 역시 저녁은 배턴루지 전통 요리를 선보이는 맨서스 같은 고급 레스토랑이 좋겠다.

◆케이준과 크리올의 심장부 라파예트=케이준과 크리올 문화의 심장부. 바이유 바운티 트레일에 이곳 특유의 요리들이 기다리고 있다. 에이버리 아일랜드 주변의 타바스코 소스 공장 투어도 흥미로운 이벤트. 버밀리언빌은 케이준과 크리올 외에도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문화를 볼 수 있는 독특한 명소. 저녁에는 랜돌스에서 현지 주민들이 즐겨 찾는 매운 소시지와 밥으로 만든 부댕을 맛보자.

검보

검보

◆또 하나의 케이준 문화 대도시 레이크찰스=크리올 네이처 트레일 올아메리칸 로드의 관문. 해안 습지대를 거쳐 멕시코만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시푸드 센세이션 트레일에서 새우와 가재, 게, 굴 등 이 지역의 싱싱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시푸드 팰리스와 스팀보트 빌스 등 해산물 튀김이나 찜을 내놓은 레스토랑이 있다. 가까운 곳에 있는 바이유 럼 증류소에서는 사탕수수를 이용해 럼주를 만드는 과정을 둘러볼 수 있다.

루이지애나 전통 음식
◆검보(Gumbo)=
일반적으로 오크라를 넣은 진한 루에 새우, 굴, 게살, 닭고기나 오리고기 등 원하는 고기를 넣어 끓인 후 쌀밥 위에 부어 먹는 스튜 스타일의 음식.

◆부댕(Boudin)=돼지고기, 쌀, 양파, 녹색 피망을 맛있게 버무려 만든 순대 같은 소시지. 따끈할 때 먹어야 제맛. 동그랗게 말아 노릇하게 튀기거나 패티처럼 만들어 버거로 먹을 수도 있다.

◆잠발라야(Jambalaya)=다양한 고기와 제철 해산물을 섞어 만드는 볶음밥 같은 요리. 보통 통통한 새우와 악어(!) 고기가 들어간다. 찰진 쌀이 아닌 안남미가 첨가돼 육수 맛을 잔뜩 품고 있는 것이 매력.

◆가재 에투페(Crawfish Etouffee)=전통 앙트레 가운데 가장 인기가 좋다. 후추로 간한 수프에 가재 살과 양파, 피망, 마늘 등을 듬뿍 넣어 쌀밥 위에 부어 먹는다.

◆레드빈&라이스(Red beans & rice)=일요일 저녁에 먹다 남긴 폭참으로 월요일에 만들어 먹는 전통 요리. 온종일 끓인 팥에 소시지나 노릇하게 튀긴 치킨을 푸짐하게 넣어 만든다.

◆그 외=바나나 포스터(Banana foster), 브레드 푸딩, 베녜(Beignet), 삶은 가재와 굴 숯불구이 그리고 맛난 전통 요리에 곁들이는 칵테일 한 잔!

루이지애나주를 상징하는 새는 1966년 공식 지정된 갈색 펠리칸(Brown Pelican)이다. 초창기 유럽 이민자들은 커다란 부리를 가진 괴상한 모습을 한 펠리칸이 어린 새끼를 자상하게 돌보는 걸 보고 크게 감명받았다고 전해진다. 이때부터 갈색 펠리칸은 루이지애나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주의 별명 또한 '펠리칸 주(Pelican State)'로 명명됐다. 덕분에 갈색 펠리칸이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자동차 번호판이 가장 인기. 하지만 갈색 펠리칸은 과도한 농약 사용 등으로 인해 1961년 루이지애나 남부 해안가에서 사라졌고 1970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후 주정부가 복원 사업에 주력해 1995년 연방정부는 공식적으로 갈색 펠리칸이 복원되었다고 선언했다. 현재 약 4만 마리의 갈색 펠리칸이 이곳에 서식하고 있다.

한편 루이지애나 주민들은 캐나다에서 온 이들의 후손인 케이준(Kajun)과 프랑스.스페인.카리브해 연안 국가에서 온 정착민들의 후손인 크리올(Creole)로 나뉘는데, 이는 그대로 두 가지 전통 요리 이름으로도 통한다. 주민들 중에서 케이준이나 크리올을 표시하는 주문형 번호판을 달고 다니는 이들도 있다.

주도: 배턴루지(Baton Rouge)

별명: 펠리컨 주(Pelican State)

모토: 단결, 정의, 신뢰

연방 가입일: 1812년 4월 30일(18번째)

주요 도시: 뉴올리언스, 배턴루지, 슈리브포트, 라파예트, 케너

인접 주: 아칸소, 미시시피, 텍사스

면적: 43,566평방마일(면적 33위)

인구: 4,659,978명(2018년 추정치)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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