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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섬김의 리더십 개발

미주한인여성목회자 협의회(미주여목협)과 북미주여교역자협의회는 최근에 "여성목회와 리더십"이라는 주제에 대해 연합conference를 가졌다. 큰 주제는 다시 네가지 주제로 나뉘어 졌는데 그중 마지막 주제가 종의 리더십이었다(servant leadership). 필자는 당시 미주여목협의 회장으로 폐회예배 설교를 통해 섬김의 리더십을 개발하는 구체적인 생각들을 아래와 같이 나누었다.

첫째, 섬김의 리더십은 혀를 억제함을 배움으로 개발된다. 예수님의 제자들 중에서도 누가 크냐 하는 논쟁이 일어났었다. 이러한 생각들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판단하고 정죄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면 이런 생각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가? 우리 마음 속에 떠다니는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생각들을 말로 표현하지 않는 것이 이런 악한 생각을 이겨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디트리히 본회퍼는 Life Together라는 책에서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할 때 높아지고 정죄하려는 생각이 저절로 억눌려 질식되어 사라질 것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혀를 훈련시킴으로 한때 안 좋게 느꼈던 사람이라도 나중에는 지극히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사람임을 발견하게 될 수 있다. 필자는 지난 9년간 개신교수도원수도회를 섬기면서 배운 것은 이 세상에 아름다운 것이 참으로 많지만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수도원을 오가는 많은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다양한 아름다움을 접하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각자의 아름다움이 너무 달라서 창조주 하나님의 아름다움에 경탄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한때 이상한 사람이라고 멀리 했다면 이런 만족감은 영영 누릴 수 없었을 것이다.

둘째, 섬김의 리더십은 온유와 겸손을 개발함으로 나온다. 예수님의 한없는 용서를 경험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게 되며 이웃이 자신보다 나은 사람임을 알게 된다. "자기 자신을 올바로 알고 자신을 낮추어 생각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가져야 할 가장 높고 유익한 지혜이다. 언제나 남을 좋게 생각하는 것, 그것이 높은 지혜요 완성인 것이다"라고 "그리스도를 본받아"의 저자 토마스 아켐피스는말한다. 겸손한 사람은 나의 뜻만큼 타인의 뜻도 중요하며, 타인의 명예도 나 자신의 명예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기억하면서 나의 작은 억울함을 말없이 참고 감당하는 법을 배우면서 온유와 겸손에 이르는 법을 배워야 한다. 모욕이나 수치를 당할 때 예수님처럼 침묵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면 예수님의 섬김의 리더십을 결코 배울 수 없을 것이다. 이웃을 섬기려는 사람은 모름지기 이 같은 깊은 겸비에까지 내려가지 않으면 안 된다.



세째, 경청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서 하나님을 사랑하게 된다. 이처럼 이웃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는 습성을 얻는 것이 이웃을 사랑하는 첫 걸음이 된다. 이 세상은 자기 말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여 들어줄 사람을 찾고 있어서 돈을 내고 상담가를 찾아 다니기도 한다. 우리는 다만 들어 주는 것이 말하는 것보다 더 큰 섬김이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사람들은 들어야 할 때에도 입을 열기를 좋아한다. 이웃에게 귀를 기울이지 못하는 사람들은 머지않아 하나님에게도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될 것이요, 하나님을 향해서 언제나 지껄이기만 할 것이다. 전세계에서 드리는 수많은 기도를 일일이 들으시는 하나님은 말없이 24시간 들으시는 사역을 감당하고 계시는 분이시다. 그리고 우리들도 하나님의 들어주는 섬김의 사역에 동참하시기 원하신다.


김 에스더 / 목사·개신교수도원수도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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