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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Plates Great States…'미국 음악의 어머니' 블루스가 태어난 곳

[자동차 번호판으로 보는 50개주]
푸짐한 '시골 인심' 돋보이는 미시시피

미시시피의 주도 잭슨 북서쪽 49번 고속도로 선상의 벤토니아에 있는 '블루 프론트 카페'. 블루스의 탄생과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명소로 오늘날에도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미시시피의 주도 잭슨 북서쪽 49번 고속도로 선상의 벤토니아에 있는 '블루 프론트 카페'. 블루스의 탄생과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명소로 오늘날에도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1960년대 흑백 차별을 타파하기 위해 벌어진 '자유 승차 운동'을 기념하는 주도 잭슨의 그레이하운드 버스 정거장.

1960년대 흑백 차별을 타파하기 위해 벌어진 '자유 승차 운동'을 기념하는 주도 잭슨의 그레이하운드 버스 정거장.

남부 지역 한가운데 '딥사우스(Deep South)'에 위치한 미시시피주는 동쪽으로 앨라배마주, 서쪽으로는 미시시피강을 사이에 두고 루이지애나·아칸소주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남쪽으로는 루이지애나주 일부와 접하는 동시에 멕시코만을 끼고 있다. 북으로는 테네시주와 접한다. 미국에서 흑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주로 40%에 육박한다. 주도는 잭슨(Jackson)으로 인구가 17만 명 정도. 주의 서쪽에는 미시시피강이 흐르고 있어 큰 도시가 발달하지 못하고 인구 10만 명이 채 못 되는 시골 도시들이 대부분이다. 남북전쟁 전에는 흑인 노예 노동력을 바탕으로 목화 산업이 발전했으나 노예해방 이후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해 현재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주의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주민들의 인심 하나는 푸짐해서 얻은 별칭이 '친절한 주(The Hospitality State)'. '남부의 친절(Southern Hospitality)'이라는 표현이 유래한 곳도 바로 미시시피로 알려져 있다.

주요 도시와 관광 명소
◆'미국 음악의 탄생지' 클리블랜드=
미국 음악의 역사를 말할 때 미시시피주를 빼놓을 수 없다. 미시시피 삼각주(델타)를 중심으로 블루스가 탄생했고 이를 모태로 재즈, 로큰롤, 리듬앤블루스, 컨트리 뮤직 등 가장 미국적인 음악들이 발전해 왔다. 주내 206개 타운에 블루스 관련 문화유산 명소들이 산재해 있어 사실상 주 전역이 관광 명소로 채워져 있는 셈. 클리블랜드에는 미국 음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그래미 뮤지엄'이 있다. LA 이외의 지역에 최초로 세워진 것으로 2016년 3월 문을 열었다.

◆미시시피주 전체가 음악 유산인 '블루스 트레일'=주 전역에 걸쳐 연결되어 있는 '블루스 트레일'을 따라가 보자. 블루스의 거장과 얽힌 그곳만의 비밀스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알버트 킹, 머디 워터스, 샘 쿡과 B.B. 킹 등 블루스의 선구자들을 만날 기회를 놓치지 말 것. 또 컨트리 뮤직 트레일에는 찰리 프라이드, 콘웨이 트위티, 페이스 힐 그리고 태미 와이넷 등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의 이름을 딴 장소가 무려 30곳에 이른다. '컨트리 뮤직의 아버지'로 불리는 지미 로저스를 비롯해 다른 주목할 만한 미시시피주 출신 뮤지션, 배우, 예술가에 대해 알아보려면 메리디안에 있는 '미시시피 아트&엔터테인먼트 익스피리언스'를 놓치지 말자.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고향 투펄로(Tupelo)=영원한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자그마한 생가가 투펄로에 복원돼 있다. 집 주변은 공원으로 조성돼 13살이 된 어린 엘비스를 본떠 만든 실물 크기의 동상이 서 있다. 또 남부 지역 흑인 노예들의 애환이 담긴 가스펠 음악과 어린 엘비스의 인연이 시작된 교회도 이곳에 있다.



◆민권운동의 역사 담은 '프리덤 트레일'=미시시피주는 흑인 노예들의 수난사와 떼어 놓고 역사를 말할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이후의 역사 또한 흑백 차별과 이를 철폐하기 위해 시작된 1950년대와 60년대 민권운동의 중심지로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 당시 민권운동을 이끈 인물과 장소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곳이 주도 잭슨의 '미시시피 프리덤 트레일'로 2019년 3월 국가기념물로 지정된 메드거 에버스 자택과 매피 루 해어의 묘, 그레이하운드 버스 정류장 그리고 주 의사당 등이 대표적인 명소다. 미시시피주의 200주년이 되는 2017년 12월 문을 연 역사박물관과 민권박물관도 들러보자.

◆멕시코만에서 여유로운 한때를=무겁고 딱딱한 과거만이 미시시피주의 모든 것은 아닐 터. 미시시피강 보트 투어나 곳곳에 자리한 국립공원과 주립공원에서 신나는 레저 활동을 즐길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남부 해안의 도시 빌럭시와 걸프포트는 바로 옆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와 지척지간. 남부의 풍요로운 요리를 맛보면서 가슴을 울리는 음악과 뜨거운 태양을 맘껏 즐겨보자. 거대한 미시시피강에서 잡아올린 갓 잡은 싱싱한 새우와 메기 요리, 바비큐 립 맛보기는 필수. 하지만 허리케인 시즌에는 방문을 자제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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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가 앞에 세워진 '블루스 트레일' 안내판. [사진 brandUSA]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생가 앞에 세워진 '블루스 트레일' 안내판. [사진 brandUSA]

미시시피(Mississippi)라는 주명은 '위대한 강(great waters)' 또는 '물의 아버지(father of waters)'를 뜻하는 아메리칸 원주민의 말에서 유래했다는 게 통설. 유래를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큰 강' 또는 '모든 물이 만나는 곳'을 의미하는 치페와족의 단어(mici zibi)에서 온 것이라는 설도 있다. 1817년 20번째로 연방에 가입했다. 남부의 한가운데를 뜻하는 '딥 사우스(Deep South)'를 이루는 미시시피주는 비옥한 토양과 미국에서 두 번째로 긴 미시시피강 등 풍부한 수자원 덕분에 농업이 대표적인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주의 별명은 '목련 주(Magnolia State)'로 주 전역에서 풍부하게 자생하는 목련 군락에서 유래했다. 목련은 주의 공식 꽃이자 주목으로 지정돼 있다. 미국 음악의 기초를 이루는 '블루스의 탄생지'인 미시시피의 자부심을 '미국 음악의 탄생지(Birth Place of America's Music)'라는 문구로 자동차 번호판에 새겨 넣었다.

주도: 잭슨(Jackson)

별명: 목련 주(Magnolia State)

모토: Virtute et Armis (용맹함과 무기로)

연방 가입일: 1817년 12월 10일(20번째)

주요 도시: 잭슨, 빌록시, 그린빌, 해티즈버그, 걸프포트

인접 주: 앨라배마, 아칸소, 루이지애나, 테네시

면적: 46,914평방마일(면적 31위)

인구: 2,986,530명 (2018년 추정치)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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