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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사는 타운] <30> 오크비치…바닷가 풍광 뛰어난 중상층 타운

오크비치는 서폭카운티 남서쪽에 있는 작은 해변가 타운이다. 롱아일랜드 본토와는 그레잇 사우스 베이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으면서 파이어아일랜드 내셔널 시쇼어와 존스비치 주립공권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롱아일랜드 지방자치단체 조직상으로 오크비치는 바빌론타운에 포함돼 있다.

오크비치는 오래 전부터 수산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알려졌다. 다른 서폭카운티 타운들에 비해 인근 바다에서 잡히는 어류의 무게가 훨씬 더 나가는 등 발육상태가 우수하다. 일부 어종의 경우에는 다른 해안가에서 잡히는 어류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무게가 더 나가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오크비치 인근에는 캐프리 주립공원을 중심으로 낚시를 하기 위해 해안가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오크비치는 지난 2010년 센서스 결과 286명의 주민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매우 풍광이 좋은 해안가 타운이기에 주민들의 소득은 깜짝 놀랄 정도로 높다. 센서스에 따르면 오크비치 주민들의 한해 평균 중간소득은 무려 14만2583달러다. 인종구성은 유럽계 주민들이 89% 정도로 많고 다음으로 히스패닉이 8% 정도로 뒤를 잇고 있다.

오크비치를 설명하는데 빠지지 않는 것이 조류 곧 새다 오크비치는 서폭카운티 남서쪽 해안가에 있어 여름부터 가을까지 많은 새들이 이곳을 지나쳐서 남북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추운 북쪽 지방과 따뜻한 남쪽 지방으로 이동하는 새들은 해안가를 따라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크비치는 바로 대서양 해변에 위치하고 있고 생태환경이 잘 보존돼 있어 새들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일대는 물론 미 전국에서도 조류를 연구하는 학자나 동호인 사진작가 학생들이 오크비치를 찾고 있다. 봄과 가을에 새들이 오크비치 해안가를 따라 이동하는 모습은 조류학 관계자들은 물론 주민과 관광객들에게도 대단히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 때문에 오크비치에는 현재 나소-서폭 비둘기동호인회가 본부를 두고 있으면서 연구 관찰은 물론 비둘기에 관심이 있는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비둘기를 포함한 각종 조류 관련 교육과 홍보를 하고 있다. 비둘기 등 조류를 좋아하는 동호인들에게 오크비치는 관찰과 연구는 물론 서로 친교를 나누는 커뮤니티 역할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색적인 내용이지만 오크비치에는 미북동부배구협회 본부가 있어서 매년 여름철을 중심으로 이곳에는 많은 배구인들이 찾아 와 낮에는 물론이고 밤에도 경기를 하면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교통이 다소 불편하긴 하지만 워낙 경치가 좋고 바로 해변가와 연결돼 있기에 오크비치의 주택가격은 다른 곳과 비교할 때 대단히 높다. 오크비치의 일부 주택들은 해변의 목초지 사이 등 고립된 지역에 지어진 경우도 있는데 이러나 주택도 가격이 매우 비싸다.

지난 2012년을 기준으로 오크비치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은 12가구였는데 이들 가구들의 중간 매매가격이 82만2500달러였다.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일대에 있는 주택가격의 두 배 가까운 셈이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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