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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는 타운] <33> 롬센버그…명사들이 살던 역사의 고장

렘센버그는 서폭카운티 중남부 해안가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뉴욕주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사우스햄튼타운에 속해 있다.

2010년 센서스에 따르면 렘센버그 인구는 2642명이다. 타운도 작지만 이렇다할 사업체가 없이 주택가와 자연이 어우러진 거주환경을 갖고 있다. 렘센버드는 초창기 유럽에서 온 이민자들이 정착하던 18세기부터 곳곳에 농장이 많았기에 지금도 타운 집들에는 젖소 조각물이 전시돼 있는 등 전원 타운으로서의 분위기가 남아 있다. 그러나 렘센버그는 웨스트앰튼 지역의 비버 댐 하천을 중심으로 그림같은 풍경이 이어지고 있어 주민들이 숲과 물가의 정취를 함께 느끼며 살 수 있는 곳이다.

한편 적지 않은 서폭카운티 중남부에 있는 타운들이 그렇듯이 렘센버그 인구도 여름철에 늘어났다 겨울철에는 줄어든다. 해변가에서 여름을 즐기려는 피서객들이 타운 곳곳의 집과 숙박시설을 빌려 한철을 나기 때문이다. 여름에 피서객들이 몰리는 휴양처이기에 생활비는 상대적으로 비싸다. 최근 발표된 조사 자료에 따르면 렘센버그의 생활비는 미국 평균과 비교할 때 150%가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렘센버그라는 이름은 옛날에 이곳에 살았던 유력 인사 찰스 렘센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원래 이곳 지명은 스피옹크였다. 렘센은 블록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교회를 지어서 기증한 인물이다. 스피옹크는 현재 인근 타운 이름으로 남아 있다.



렘센버그 주민들의 인종구성은 거의 대부분이 유럽계 백인들 일색이다.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주민들의 90% 정도가 백인이다. 이외에 주민들은 히스패닉과 흑인 미국 원주민 등이고 아시안은 많지 않다.

렘센버그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이 곳에 살았던 유명 예술인들이다. 렘센버그는 20세기 초에 미국이들에게 잘 알려진 소설가와 극작가 영화배우들이 많이 살았다.

대표적인 인물이 영국계 소설가인 P.G. 워드하우스(1881~1975)다. 당시로서는 인기 작가였던 워드하우스는 말년에 이곳에서 20여 년 살면서 작품활동을 했다. 렘센버그 타운은 그가 살았던 집에 기념물을 설치하고 사적지로 보존하고 있다. 워드하우스 외에도 렘센버그에는 극작가인 거이 볼든 등이 이 곳에서 살았다. 이외에도 많은 유명인들이 살아 렘센버그는 '명사들의 타운'으로 불릴 정도였다.

렘센버그는 인근에 있는 스피옹크 타운과 함께 렘센버그-스피옹크 공동학군으로 운용된다. 공동학군 산하에는 렘센버그 스피옹크 초등학교 등이 있는데 학생수가 모두 200명이 채 안된다. 그러나 학생당 평균 1년 교육비가 1만2917달러다. 이는 미국 전체 평균이 6058달러라는 것을 감안할 때 매우 높은 것이다. 교육비로만 평가하는 것은 무리지만 전체적으로 렘센버그의 교육수준은 교사의 수준과 학과과정 학생수 당 교사 비율(10 대 1) 교육 프로그램 특별 활동 학생들의 학과성적 등을 감안할 때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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