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내가 사는 타운] <38> 웨이딩리버…초기 이민자 살던 중상층 타운

가구 중간소득 10만불 넘어

웨이딩리버(Wading River)는 서폭카운티 북쪽에 있는 해안가의 작은 타운이다.

2010년 인구 센서스에 따르면 웨이딩리버는 2809가구에 총 7719명이 사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민들의 소득은 높은 편이다. 센서스에 따르면 웨이딩리버 주민들의 가구당 연간 중간소득은 2010년 기준으로 10만4705달러다. 주민들 거의 대부분이 중산층 이상의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웨이딩리버는 원래 아메리카 원주민 앨곤퀴안족이 살던 땅이었다. 처음에 이들 부족은 이 근처 일대를 '포콰콘석(Pauquaconsuk)'이라고 불렀다. 이는 '크고 둥그렇게 생긴 조개를 따는 곳'의 뜻이었다. 근처 해안가에서 튼실한 조개들이 많이 잡히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이곳에 유럽에서 온 이민자들이 정착하면서 처음에는 '웨이딩 인 더 리버(Wading in the River)'라고 불렀다가 이후에 현재의 이름인 '웨이딩리버'가 됐다.

초기 이민자들 특히 영국에서 온 이주민들이 정착을 할 당시 이 근처 지역을 묘사한 글을 보면 얼마나 풍족한 조건이었나를 잘 알 수 있다. 한마디로 축복을 받은 땅이었다. 당시 한 기록에 의하면 "웨이딩리버 지역은 수력을 이용하기 적당한 하천이 있고 바닷가에는 해산물이 풍성하고 좋은 식수원이 있으며 각종 농작물을 기르기에 적합한 토지가 있고 땔감과 건축자재와 음식을 얻을 수 있는 울창한 숲 등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묘사되고 있다. 당시 이주민들이 이 곳을 신천지로 여기고 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한편 웨이딩리버의 인종구성을 보면 주민 대부분이 유럽에서 건너 온 코카시안 후손들이다. 96%가 백인이고 나머지가 흑인 아메리카 원주민 히스패닉 등 다른 인종이다. 아시안 인구는 전체 0.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딩리버 타운의 토지는 대부분이 모래흙인데 농사에 알맞은 매우 비옥한 땅이다. 그래서 옛날부터 이 곳에 정착한 이주민들은 농사를 지었다. 양파와 멜론 캐롯 등의 농작물들을 생산하는 농업이 발달했다. 이 곳에서 농작물을 경작하는 농장주들은 양질의 농산품을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지역에 공급하면서 큰 돈을 벌었다. 현재도 이들 농장들은 뛰어난 품질의 농산품 경작지로서의 역할과 함께 웨이딩리버는 물론 인근 타운 주민들의 레저와 휴식을 위한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타운에 있는 여러가지 랜드마크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웨딩리버 콘그리게이셔널 처치다. 이 교회는 지난 1671년에 설립됐는데 2층 건물 위로 뾰족한 첨탑이 아름다운 건물이다. 언뜻 보면 주택가에 있는 건물 위에 첨답이 설치된 것과 같이 크지 않은 규모다. 롱아일랜드 곳곳에는 수 백 년 이상된 오래된 건물들이 많은데 웨딩리버 콘그리게이셔널 처치는 이들 중에서도 아름답고 보존이 잘된 사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또 웨이딩리버는 바닷가 타운이라 경치가 수려해 옛날부터 유명 인사들의 피서처로 잘 알려져 있다.

박종원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