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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연쇄 테러 150여 명 사망

공연장에서 인질극 중 폭탄 투척 112명 사망
경찰 진입하자 극단적 범행…용의자 2명 사살

곳곳에서 연쇄 총격, 축구 경기장 인근엔 폭탄
올랑드 대통령 '비상사태' 선포, 국경 봉쇄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150여 명이 사망하는 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프랑스 정부와 파리 경찰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쯤(이하 현지시간) 파리 중심가 곳곳에서 자살폭탄과 총격 등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또 유명 밴드의 공연이 열리고 있던 극장에서는 테러범들이 관중 100여 명을 인질로 잡고 대치하다 경찰이 진입하자 폭탄을 투척해 당시 안에 있던 관중 대부분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공연장에서만 112명이 사망했고 테러 용의자 2명은 사살됐다.

이날 밤 현재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인된 한국인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공연장은 제11구에 있는 '바타클랑(Bataclan)' 시어터로 당시 미국의 헤비메탈 그룹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의 쇼가 진행 중이었다. 한 목격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2~3명의 총을 든 남성들이 시어터에 들어와 10분 가량 관중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시어터 테러에 앞서 이날 파리 중심가에 있는 식당과 쇼핑몰 등지에서는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파리 지역 방송인 BFMTV에 따르면 이날 시어터 인근 제10구에 있는 캄보디아 식당 '르 쁘띠 깡보쥬(Le Petit Cambodge)'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4명이 숨졌다. 범인은 한 명으로 추정되며 AK-47소총을 사용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또 '레 알(Les Halles)' 쇼핑몰에서도 또 다른 총격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간 제10구와 4마일 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Stade de France)' 경기장 인근에서도 최소 두 건의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경기장에서는 프랑스와 독일의 친선 축구 경기가 진행 중이었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경기를 관람하던 중 폭발이 발생하자 급히 안전한 장소로 대피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AP와의 인터뷰에서 "한 건의 폭발은 경기장 인근 술집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폭발은 경기장의 한 출입구 인근에서도 발생해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술집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로 이날 오전 3시 현재 19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폭발음이 경기장에서 팬들이 응원하는 소리를 뒤덮을 정도였다"며 "바로 사이렌과 헬리콥터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이들 폭발이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하고 있으며 인근 지역 식당 등에서 발생한 총격과 관련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콘서트홀 테러 용의자 2명은 경찰에 사살됐지만 인근 식당 등지에서 총격 테러를 벌인 범인들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상태이며 아직 정확히 몇 명이 가담했는지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 뒤 각료들과 긴급회의를 열었던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연설을 통해 긴급 사태를 선언했고 국경을 봉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프랑스의 풍자주간지인 '샤를리 앱도'의 파리 사무실에서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 당한지 10개월만에 일어난 것이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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