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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맞벌이 부부 '죽을 맛'

한인많은 벨뷰 교육구 교사파업 9일째
교육구 "법대로 해결"
BEA "상황만 악화시켜"

한인이 많이 사는 벨뷰지역의 '교사연합(BEA)'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한인 학부모들이 긴장하고 있다.

큰 딸 수민양이 벨뷰 교육구 내 클라이드 힐 초등학교 2학년생인 한규선(35)씨는 10일 "학교에 가지 못 한 친구들이 돌아가며 '플레이 데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규선씨는 "궁극적으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거라고 믿고 있지만, 당장 맞벌이 하는 부부들은 아이들 맡길 곳 찾기도 쉽지 않고 친구집에 보내는 것도 눈치가 보이기 시작해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고 우려했다.

한씨는 또 "학부모들 모두 관심있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파업의 핵심 내용을 잘 알고 있다. 교육구와 교사들 사이에서 학부모회가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 하는 사실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임혜상(33)씨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 자녀 지수양(2학년)이 다니는 벨뷰 스티븐스 초등학교는 에프터 스쿨 신청자들에게 추가비용없이 데이커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임씨는 "자녀교육과 관련된 부분이라 신경이 이만 저만 쓰이는게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교사들이 욕심이 크다고 생각한다. 교육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역시 벨뷰 교육구 내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이경은(37)씨는 "커리큘럼 운영의 자율성을 주장하는 교사들의 입장은 찬성이나 경제적인 문제가 절대적인 이슈가 되어서는 안될 것 같다"고 견해를 말했다. 이경은씨는 "저학년 아이들은 수영, 축구 등 방과 후 활동에 더 치중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고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걱정"이라고 했다.

파업 8일째를 맞은 9일 벨뷰 교육구와 BEA는 다시 한 번 이견을 좁히는 노력을 시도했지만 견해 차가 크다는 사실만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벨뷰 교육구는 본봉 4.5%인상과 생활비 지원을 포함하는 새로운 제안이 거부되자 9일에는 교육구 대변인을 통해 "이제는 교사들이 학교들이 돌아가는 것은 법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법적 해결'을 들먹였다.

BEA 리치 우드 대변인은 이에대해 "이는 상황만 악화시키는 일이다. 궁극적인 문제의 해결은 협상 테이블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벨뷰 교육구와 교사들은 10일 오후 7시 새마미시 고교 퍼포밍 아트 센터에서 교사초청 공청회를 연다.

이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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