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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 NEWS] 끼리 끼리 사고 방식 벗어 버려야

이민 사회에서 가장 큰 언어 주술적 병폐가 바로 손오공의 여의봉 처럼 자유 자재로 막강한 위력과 신통력을 발휘하는 “끼리“ 라는 말이 있다. 분별력을 약화 시키는 한국 사람 ”끼리“ 우리 끼리는 이민 초기 도움과 외로움을 해소 시키는 가장 강력한 친근감을 갖고 문화 충격과 언어 장벽의 어려움을 해소 시켜 주는 효능을 가졌었다. 우리 라는 공동체, 이웃 사랑이라는 뜻이 담긴 이 단어가 언제 부턴가 크고 작은 부조리의 면제부 처럼 사용 되고 있어 우려를 자아 내고 있다. 동질성을 말하는 “같은” 이란 단어가 추가 되면서 같은 한국 사람 끼리가 되면 그 위력은 가히 메가톤 급으로 상식을 압박해 질서와 법위에 군림하는 괴력을 보인다. 웬만한 부조리 같은 것은 굳이 한국 사람 “끼리”가 아니더라도 같은 동향 “끼리” 같은 선후배 “끼리” 같은 종씨 “끼리” 같은 동서 “끼리” 같은 교인 끼리로 영역을 넓히면서 급기야 같은 믿는 사람 끼리로 발전 모두들 끼리 끼리 라는 말의 주술에 걸려 잘못과 파행에 대해 사회적 법적 책임을 물으려 하지 않게 됐다.한국 사람과 동향인이라는 말이 갖고 있는 민족애와 고향 향토애가 “끼리“에 밀려 민족애와 향토애 라는 본질적 뜻을 훌쩍 뛰어 넘어 일상 생활 곳곳 에서 크고 작은 피해자의 입과 귀를 막고 주변의 시선 까지 막아 못 본체 하는 시력 상실의 위력으로 잘못에 대한 지적과 개선의 방법 마저 훈계조의 공식으로 국한 시켜 잘, 잘못을 논 할수도 없게 됐다. 민족과 이웃을 사랑 한다는 말은 상대의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그 표현을 달리 하는데 “끼리” 라는 천태 만별의 막강한 특성으로 우애와 우의에 대한 개념까지 모호 하게 만들어 끼리라는 막연한 틀 속에 맞추는 공식의 개념화가 되면서 한국 사람 끼리라는 본래의 동질성 표현 마져 변질 시키고 있다. 찬성이든 반대든 결과에 따라 바뀌는 자신의 표현은 한국 사람“끼리”이고 자기와 다른 의견과 상치 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적 부터 미국 인이 었냐는 비아냥으로 옭고 그름의 타당성 유무에 앞서 무엇이 같은 한국 사람 끼리이고 아닌지에 대한 규명을 “끼리”“끼리”로 원천 봉쇄하고 있다. 한국 사람의 모습과 동향인의 습성에서 모국에 대한 애국심, 고향 이웃에 대한 정다움을 “끼리” 라는 집단적 위선의 괴물로 만든 우리의 인식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부정과 부조리 더 나아가 범법 행위자에 대한 사회적 단죄를 물어야 하는 고발 정신 까지 병들게 하고 있다. 구체적 사건과 실체의 현장에서 잘 잘못의 규명에 앞서 오로지 같은 한국 사람 끼리를 주장, 사회적 규범에 따른 주류 사회의 비난과 멸시적 시선을 받고 있는 우리네 한국 사람 “끼리”“끼리” 대입은 이민 사회에서 우리 모두의 사회적 위치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서로를 사랑 한다는 것이 극히 다원적 행위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다문화 사회 복잡성 만큼 다양하게 쓰이는 한국 사람 끼리, 아니, 동향 끼리, 종씨 끼리, 선후배 끼리, 교인 끼리, 회원 끼리, 부부 끼리, 동서 끼리, 참으로 많기도 한 “끼리” 속에서 객관적 판단과 검토를 해야 하는 시대의 흐름에서도 “끼리“ 끼리로 물위에 기름 처럼 멤 도는 한국 사람 ”끼리”로 이민 사회의 구성원으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직업이 다르면 책임도 다르듯 사회적 직분을 지키는 것이 사회 구성원의 의무 임에도 ”끼리” 라는 주술에서 풀려 나지 못해 직분에 따른 의무 이행과 자정 역활을 못하고 있다.한 발짝만 밖으로 나가면 질서와 법 체제의 주류 사회 정서에 따라야 하는 엄연한 현실을 외면 하려는 끼리 라는 인식의 굴절은 껍데기 뿐인 한국 사람 끼리를 벗어 나지 못할뿐 아니라 공동 사회 구성원 자격을 갖출수 없게 된다. 우리 “끼리” 는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는 두루 뭉수리의 좋은게 좋다는 “끼리“의 사생아를 만들어 책임 소재의 구분에 대한 시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 서리를 밝으면 단단한 얼음이 되는 작은 잘못도 고처 가며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노력에 앞서 자기 중심적 진영 논리만 집착 하다가 어느 날 갑지기 생면 부지의 동서 “끼리” 만나는 일이 없도록 우리는 이민자들 끼리 이민 사회를 책임지는 이민의 나라 사회 미국의 명실 상부한 구성원이 되기 위해 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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