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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여성 의료서비스 ‘불만’

이민여성들이 언어장벽 및 정보부족으로 의료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카불에서 이민온 토론토의 라바 모하마디(45)는 첫 4개월 간 가정의 없이 지냈다. 4자녀의 어머니인 그녀는 이웃의 글루코스 기계로 혈당수치를 재고, 친구에게 당뇨약을 얻어 복용했다. 이후 이란 출신 가정의와 연결됐으나, 언어장벽으로 어려움이 많다.

세인트 마이클병원과 클리닉평가과학재단(ICES)의 공동보고서에 따르면 5년 미만 이민자의 15%가 가정의 없이 지내고 있다. 국내 출생 남·녀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수석연구원 알레인 비어맨은 “캐나다의 유색소수 인구는 2031년 두 배로 늘어나고, 남아시아인 그룹이 최대 규모를 이룰 전망이다. 이들 커뮤니티에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동시에 장애물을 낮추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연구팀은 온주 이민여성 8800명과 남성 6500명의 소득, 인종, 이민기간, 언어를 기준으로 의료경험 만족도를 조사했다. 이 결과 10명 중 6명이 자신의 병원예약 능력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으나, 남아시아와 아랍계는 ‘만족’ 비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치과치료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치과를 한번도 방문하지 않은 이민여성은 30%, 남성 35%로 조사됐으며, 저소득 이민자는 50%로 나타났다. 특히 남·서 아시아 또는 아랍계 여성은 절반 이상이 치과치료를 받지 않았다. 반면 백인 이민여성은 25%가 치과를 찾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비어맨은 “인종다양성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 연방보건성이 채택하고 있는 ‘문화적, 언어적 접근 서비스(CLAS)’를 캐나다형으로 개조해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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